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오징어게임 #황동혁 #이정재
- 포르탈레자 #긴머리총각 #댄서
- 자밀카쇼지 #바이든 #GCC #인플레이션
- 통일교 #아베 #재일교포
- 아르헨티나상식 #ChatGPT
- 뉴칼레도니아 #니켈 #전기자동차베터리 #베이징회담 #중국과러시아
- Roe v Wade
- 베네수엘라 #난민 #주기도문
- Alexandria Ocasio-Cortez #낙태
-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
- 판타나우 #pantanal
- 보우소나로 #룰라 #브라질대선
- 유일한 축복
- 남미여행블로그
- 피규링야 #worldcupsticker #브라질 #아르헨티나 #카타르월드컵
- 한국인 #민족주의 #신채호
- 인생그리고여행
- 아시아인차별 #미국대학입학 #유대인
- 아브라함과롯
- 무어인 #알함브라 #세빌라 #그라나다
- 길복순 #약육강식 #아킬레스건
- 엘리자베스2세 #영연방 #commonwealth #elizabeth
- Carnaval #카니발
- 에드워드리 #흑백요리사
- 고양이 #뒷마당 #고양이새끼
- 일주일 #일주일휴가
- 지미카터 #조바이든 #자말카쇼지 #MBS
- 키아누리브스 #산드라블록 #시뮬라시옹 #장자 #호접지몽
- 심장박동기 #페이스메이커 #테니스
- 독일사진사 #포르탈레자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529)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내가 주지수를 시작했다. 잡고 걸고 꺽고 구르고 누르고 * 수없이 반복 * 수많은 날 내가 주지수를 하고 있네. 잡고 걸고 꺽고 구르고 누르고 * 수없이 반복 * 수많은 날 28.11.2017
옆머리가 조금씨 하애져가는데 내게 나타난 고양이 늘 나의 옆에서 살아왔는데 나는 다가가지 않았다. 나의 존재를 일껴워 주는 것은 너의 존재 오늘 나의 뒤뜰에 너를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너의 작은 몸을 누일 침대를 만들고, 너의 밥그릇과 물그릇을 준비하고, 소리나는 장난감에 줄을 묶어 너의 곁에 두었다. 너에게 흔한 이름 하나를 붙여주기가 어렵다. 너를 외면한 나의 내면이 너를 쉽게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너의 존재를 고양이라 부른다. 28.11.2017
한 동안 가만히 있다가 나를 생각해 보았다. 다른 것은 할 마음이 없었다. 그 저 답답한 토요일이며, 나른한 오후이기 때문이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행복이라는 단어도 씁쓸하다. 월요일 일로 잠시 바쁘게 보냈던 때도 수요일 아침의 격렬한 주지수 수련도 금요일 뜻하지 않은 만남의 상쾌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 순간에 느꼈던 무언가가 어느 정도 니코틴처럼 내 몸에 남아 있다. 하지만 결국은 나혼자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만 남았다. 한 주의 마지막, 토요일의 답답함은 나른한 오후에 그 정점에 다다르다. 26.112017
오년이 여기서 지났다. 포르탈레자에서. 그리고 삼십팔이 되는 밤이 왔다. 그런데 삼십팔의 밤의 나는 무엇을 느끼었던가? 난 내면의 떨림을 느끼고자 하였었다. 하지만, 그냥 흘러가는 많은 날 처럼 느낌없이 지났다. 십팔도 이십팔도 삼십팔도 마찬가지이더라. 달라질 줄 알았는데, 내 심장의 근육과 같더라 내 내면은 내 의지의 저 반대편에 있는 극존재. 19.11.2017
눈에서 눈물이 난다. 그렇다. 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참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란 말이 맞다. 눈은 모든 장소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악도 정의하고 선도 정의한다. 악한 이로도 만들고 선한 이로도 만든다. 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눈에서 눈물이 난다. 30.09.2017
나는 지금 벼랑끝에 있다. 눈을 감고 그 아찔함을 느끼고 있다. 그 느낌이 없으면 사실 사는 게 아니다. 아니 사는 건 맞지만 속이며 사는 것이다. 매일 그리고 매일 어느 한 편에 사는 나와 같은 존재는 그저 그 벼랑끝에서 떨어지고 만다. 사고로 재해로 전쟁으로 병으로!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벼랑끝에 있는 내가 떨어질 차례가 온다. 나와 같은 존재가 늘 기억해야할 단어, 벼랑끝에. 20.09.2017
많은 사람들은 사람으로 봐야 할까? 지나가는 장면으로 보아야 할까? 우리가 여행중 기차 안에서 보고 부딛히고 냄새맡는 사람들은 사람인가? 장면인가? 우리가 물건을 사면서 매장안에서 보고 부딛히고 냄새맡는 사람들은 사람인가? 장면인가? 우리는 사람에 더 집중해야 하는가? 그저 내 주위의 장면에 집중해야 하는가?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살아야하는가? 사람들을 내 삶의 배경 정도로 치부해야 하는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어서 너무 많은 관계가 내 주위에 있어서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버린 나, 그리고 나같이 사회의 일원이 되어버린 사람들. 이 사람들을 어떻게 쳐다 보아야 나와 그들의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26.08.2017
인생 전체를 본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 보일 것이다. 인생이 한 편의 연극이라면, 모든 사람이 연극 배우라면, 그렇게 말 할 수가 있는 것은 인생이 처음과 끝이 있고, 연극도 그러하다는 것. 역할대로 연기하고, 주어진 환경따라 살아간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인생은 연극보다 길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하지만 역시 끝은 있다. 연극은 희노애락, 인생도 희노애락 그리고 희노애락이 사라지는 것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희노애락은 인생이며, 죽음은 사라지는 것이다. 희 노 애 락 다 살아가는 것이다. 사라진다 죽음이다. 오늘도 내 앞에서 브라질 어느 해변의 한국 식당 직원역 1,2,3이 우유 그리고 빵을 먹으며 이빨을 까고 있다. (저녁 손님 오기 전 쉬는 시간 장면에서) 16.08.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