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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악마의 잔상이 내 눈앞에 어른 거린다. 내가 두려워 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인가, 스스로? 내 앞에 드리운 칠흑의 덩쿨 속이다. 내가 두려워 해야하는 것인가? 내가 두려운 것인가, 스스로? 인생은 한 번이다. 공포는 끊임없고. 17.11.2018
아침에 침대에서 가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 것은 내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오늘이라는 실체를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내 하루 시작의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유두를 본다. 내 팔에, 그러니까 내 손과 팔꿈치 사이의 안쪽 부분에 유두가 생겨나 있었다. 유두에는 젓이 맺혀있었다. 나는 경이롭게 내 신체에 새로이 드리운 풍요로움에 잠시 감동한다. 눈을 감고 새로이 내게 다가올 한 주를 생각하며 감사한다. 그 상징, 내 한 주의 삶에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움을 말한 것이니 감사할 수 밖에. 20.10.2018
어두움이 나를 비추면 다른 나를 보게 된다. 밝음이 닿았던 나와는 다른 나를 보게 된다. 그 것은 밝음의 순결한 결혼의 케잌도, 삶아 빤 순백의 침대보도 아니다. 그 것은 빛에 가려진 그림자이며, 그의 고독이고, 그의 흐느낌이다. 어느 날 나는 다른 나를 보고자 하여 가만히 어둠이 나를 비추게 하였다. 112.10.2018
오늘 오후에는 내게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 건가? 맑은 하늘에는 율동감 없이 흘러가는 구름이 지나고, 짙은 거리에는 부단히 흘러가는 인간의 물결이 인다. 점점 따사로움이 그들에게서 내게로 전해지고 있다. 12.10.2018
돈에 미치든 꿈에 미치든 사랑에 미치든 신앙에 미치든 죽도록 죽도록 미쳐야 살 수가 있다. 어제도 무사평안 오늘도 무사평안 내일도 무사평안 콧구멍에 공기만 집어 넣다 뺐다하는 존재여, 이 불완전한 세상에 있는 인간, 내일은 당신이 주검이 되는 인간 어떻게 당신이 미치지 않고 살 수가 있는가? 무언가에 미치지 않고 어떻게 네게 주어지는 또 하루를 버티어 낼수 있을텐가? 04.09.2018
마른 팔, 내 마른 팔이다. 그 마른 팔로 자판을 친다. 고개는 모니터로 향하고, 눈은 가여운 팔을 곁눈으로 본다. 흉측하여 내맘에 들지 않아, 내 눈으로 레이저를 쏘았다. 아프고 살이 타는 냄새가 지독하나, 마른 팔에 불이 붙지 않았다. 01.09.2018
잊지못할 시간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시간을 바라본다 나의 뒤와 나의 앞에는 끝없는 장면이 줄을 지어 늘어져 있다. 마치 저 높디 높은 산의 길디 긴 구름다리처럼 늘어져 있다. 나는 오늘을 살 뿐이다. 그 날은 새로운 날이라고 한다. 한 번도 있었던 적이 없는 날이며, 그저 내게만 있는 날이다. 난 광란자가 되었다. 미치게 달린다. 미치게 달리며 웃는다. 29.08.2018
내 머리 위로 개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깨었다. 내 얼굴과 입가 그리고 내 손에는 모래가 묻어있다. 그것이 나인지 개인지 해변의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전에는 내가 본 적도 꿈꾼 적도 없는 이곳이다. 이제 이 곳은 내가 살아야 할 곳, 새로운 곳이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나를 일으켜 두발로 지탱하다. 내 생애를 생각하며 내 가슴이 먹먹했던 적이 있다. 매일 매일의 같은 삶은 출구없는 회한의 윤회이어라. 차라리 가끔은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밟히기를 바랐다. 삶의 사슬들은 나를 얽매어 중세의 고문대에 누이고 극악한 고문관들은 이따금 내 심장에 낙인을 찍는다. '성공한 당신', '훌륭한 아버지', '존경하는 그대' '그대여' 20.07.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