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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뭐뭐 하면 어때 라고 혜림이가 묻는다. 아빠, 우리 이 놀이 같이 하면 어때? 아빠, 우리 지금 피자 먹으면 어때? 그리고 내게 말하는 것 같다. 환청... 아빠, 시쓰고 자고 시쓰고 하면 어때? 어, 그거 좋은 생각인 거 같은데! 우리 김소월 같이 시를 써 볼까? 그럼, 나는 좋을 것 같은데. 이내 환청이 들린다. 아니. 아니. 아니. 왜냐면, 시쓰면 내가 슬프잖아. 내 하트가 깨지니까. 130.01.2018
내가 무엇에 홀린 듯하다. 간간히 들리는 그녀의 소리 간절히 나를 찾는 너의 갈구함이 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나는 무작정 그냥 무작정이었다. 보이지 않는 실체의 그녀를 만나러 끝없이 걷고 또 걸었다. 마치 환청과도 같은 그녀의 목소리는 들렸다 들리지 않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였고, 그럼에도 내 마음에는 분명히 내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가고 있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시간이 지날 수록 신앙과도 같이 확고하여만 갔다. 그러다 방금 나는 그녀의 소리를 뚜렷이 듣게 되었다. 방금 내 머리 위로 환청으로만 듣던 그녀의 목소리가 스쳐 지나갔다. 그녀의 생생한 소리는 평생에 느껴보지 못한 강한 전율을 내 온몸에 일으켰다. 그녀를 향한 나의 믿음은 옳았고, 나의 마음의 소리는 내가 와야 할 곳으로 나를 기적과 ..
나른한 오후에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뛰는 것일 까요? 내 눈 앞에는 나른한 오후의 풍경 밖입니다. 그런데 문득 내 마음의 눈이 눈을 떴습니다. 나는 어두움, 깊음의 계곡을 걷고 있습니다. 걷고 또 쉽니다. 그리고 쉬고 또 걷습니다. 적막한 공기의 울림만이 내 심장과 교감 합니다. 얼마나 걸었나 할 때 한 존재가 나를 만납니다. 풀숲 사이의 조그마한 귀뚜라미가 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그냥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나른한 오후에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뛰는 것일 까요? 내 눈 앞에는 나른한 오후의 풍경 밖입니다. -- 잠시 내 존재와 그 의미를 찾아 보려 할 때, 내 마음의 상태? 결국은 헤메이다 던 내가 건진 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 그 것 뿐. 그래서..
내 아파트 창가에서 바다를 보았다.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 수많은 존재.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다시 나오다. 무엇이 그들의 몸을 담금 질 하는가 그 것은 그 존재의 본능인 것인가? 아니면 그의 영혼의 몸짓인 것인가? 한 해 벼랑 끝에 선 존재의 意識. 한 해 험한 산을 오를 존재의 儀式. 30.12.2017
하늘 흐리다. 아침인데 흐리다. 이 흐린 아침은 기회다. 서핑 보드와 바다로 갈 기회다. 바다 오래 있어도 얼굴이 안 탈 기회다. 내 딸에게 얼굴이 탔다고 혼나지 않을 기회다. 28.12.2017
달 빛이 내 작은 방 창을 넘어와 내 가슴에 부딪히다. 그 때 내 가슴에서 피어난 것은 것은 시의 마음과 신의 노래 내 안의 포효하는 소리는 태고의 아침을 준비하는 영혼의 서막 영혼 불멸의 잔상 만이 그 혼과 눈에 남고 모든 것은 사라졌다. 매일 그 소년은 기도한다. 그리고 그 새벽을 진심으로 사모하다. 26.12.2017
회오리 바람이 지날 때, 하늘이 열리면 비밀의 언어가 땅 밑으로 내려온다. 언어에는 삶이 있었다. 그 언어는 부딪혀 깨어지지 않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언어는 내게 머무를 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가 그 수많은 날들을 지나서 내게 온 것처럼. 내일도 역시 오늘의 수많은 순간이 지나 다가 오는 것처럼. 언어는 그냥 언어가 아니다. 수없이 많은 날들이 수없이 많은 시간들이 빚어낸 것이다. 내 주위의 언어가 다시 그 긴 강을 흘러온 생명의 힘을 잃어 버릴 때, 나는 회오리 바람을 기다려야 한다. 하늘이 열리고 비밀의 언어를 보게 될 것이다. 끝없이 황량한 벌판에 서있으리라. 살이 갈라지고 숨이 막힐 때다. 찬란한 빛의 순간이다. 22.12.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