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키아누리브스 #산드라블록 #시뮬라시옹 #장자 #호접지몽
- 심장박동기 #페이스메이커 #테니스
- 아시아인차별 #미국대학입학 #유대인
- Alexandria Ocasio-Cortez #낙태
- 무어인 #알함브라 #세빌라 #그라나다
- 보우소나로 #룰라 #브라질대선
-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
- 판타나우 #pantanal
- 한국인 #민족주의 #신채호
- 에드워드리 #흑백요리사
- 통일교 #아베 #재일교포
- 지미카터 #조바이든 #자말카쇼지 #MBS
- 아르헨티나상식 #ChatGPT
- 포르탈레자 #긴머리총각 #댄서
- 인생그리고여행
- 피규링야 #worldcupsticker #브라질 #아르헨티나 #카타르월드컵
- 남미여행블로그
- 엘리자베스2세 #영연방 #commonwealth #elizabeth
- 오징어게임 #황동혁 #이정재
- 아브라함과롯
- 베네수엘라 #난민 #주기도문
- Roe v Wade
- Carnaval #카니발
- 자밀카쇼지 #바이든 #GCC #인플레이션
- 독일사진사 #포르탈레자
- 고양이 #뒷마당 #고양이새끼
- 유일한 축복
- 길복순 #약육강식 #아킬레스건
- 뉴칼레도니아 #니켈 #전기자동차베터리 #베이징회담 #중국과러시아
- 일주일 #일주일휴가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530)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나의 시에는 사람이 있다. 내가 만났던 만나는 사람들은 시어가 되고 그 언어와 소리는 운율이 되며 그 눈빛들은 시의 심장이된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탄생부터 성숙까지 나를 스쳐간 무수한 사람들은 내게 시를 던졌고 나는 시를 먹고 나를 시를 살찌워 왔다. 22.01.2019
내가 있는 Beiramar의 생태계다. 즉, 쥐, 바퀴벌래, 간헐적인 하수구의 역한 냄새, 거지 또 장애인 거지, 유럽인, 남부 브라질인, 다른 지역 브라질인, 거만한 Cearence Branco, 맘좋은 Cearence Branco e morena, 개 고양이와 한국 사람도 조금 있지. 이 모두가 이 곳, 한 생태계의 구성원이다. 구성원은 한 생태계이다. 또, 다른 생태계는 다를 뿐이다. 구성원이 다를 뿐이고, 구성원이 다른 생태계는 다른 생태계일 뿐이다. 곧, 다르게 생각은 하지 말라. 이 곳의 당신은 이 생태계의 구성원일 뿐이다. 이 곳의 다른 구성원과 함께. 14.01.2019
고요한 밤에 숨소리 마저 숨죽이는 이 밤에 졸린 듯 나의 뇌는 나의 눈을 감기려 하네. 오늘 피곤해 보이는 네 안에 무엇이 담겼나. 둘로 나뉜 하얀 덩어리 안에 네가 있는건가. 10.01.2019
내가 어디에 있던지 나는 여행 중이다. 어느 순간에도 사실은 나는 여행 중이다. 여행을 하는 순간 순간에 나는 새로운 생명이었다. 간난아이들도 그런 것이며, 키치가 낳은 작은 생명들도 그런 것이다. 뚝 떨어진 것이다. 이 세상으로 어머니라는 통로를 통해 뚝. 부지불식간에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체 와서 낯선 곳에 익숙해져가며 사는 것이다. 아직도 나는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세상의 그 어느 곳도 내겐 낯설다. 잠깐씩은 그런 느낌이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느낌에 계속 되었으면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면 이 짧은 시간을 사는 이 곳은 변함없이 여행지와 같은 곳일 뿐이니까. 그 것이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니까. 아무 것도 모른체 와서 낯선 곳에 익..
보사노바다. 맘을 설레게 한다. 선선한 바람이 내 온 피부를 간지럽힌다. 산들산들, 맘이 날아갈 것 같다. 내 푸르른 영혼의 입가에 번져가는 미소. 09.01.2019
그 옛날 그리운 그 날이 그렇게 몇 번이고 나를 불렀다. 니미 씨부럴하고 널 외면하려 했으나 널 떠날 수 없으리 니가 없는 나는 무엇인가 하고 있지 않은가? 니가 없는 지금은 무엇인가 하고 있단 말이다. 내 맘의 기억 속에, 그리운 날들이 잠기어 있다. 때어 내려 할 수록 때어 나지 않고 상처만 남긴다. 그리운 나날에 남고자 그립지 않은 날에 살고자. 01.04.2019
어느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았다. 비를 맞으며 발이 흠뻑 젖어 붙도록 계속 걸었다. 그러다 터널을 만났다. 시퍼런 천장의 불빛이 나를 두렵게 했다. 두려운 나는 내 몸을 훑어 보았다. 나의 핏줄 같은 굵기의 검은 물줄기들이 내 등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결국 나 터널 속의 수많은 자극의 소리와 불빛을 통과하여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내게 말하길, '나는 유일한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삶의 치열한 투쟁이 날 천국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 때 난 악마를 만났다. 내 속에 있는 악마. 나를 설득하고 싶어하는 자. 너의 삶은 어떻게 나에게까지 다가 오고자 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