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Carnaval #카니발
- Roe v Wade
- 한국인 #민족주의 #신채호
- 아르헨티나상식 #ChatGPT
- 길복순 #약육강식 #아킬레스건
- 뉴칼레도니아 #니켈 #전기자동차베터리 #베이징회담 #중국과러시아
- 독일사진사 #포르탈레자
- 베네수엘라 #난민 #주기도문
- 무어인 #알함브라 #세빌라 #그라나다
- 아브라함과롯
- 보우소나로 #룰라 #브라질대선
-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
- Alexandria Ocasio-Cortez #낙태
- 오징어게임 #황동혁 #이정재
- 에드워드리 #흑백요리사
- 아시아인차별 #미국대학입학 #유대인
- 심장박동기 #페이스메이커 #테니스
- 판타나우 #pantanal
- 엘리자베스2세 #영연방 #commonwealth #elizabeth
- 일주일 #일주일휴가
- 키아누리브스 #산드라블록 #시뮬라시옹 #장자 #호접지몽
- 지미카터 #조바이든 #자말카쇼지 #MBS
- 포르탈레자 #긴머리총각 #댄서
- 피규링야 #worldcupsticker #브라질 #아르헨티나 #카타르월드컵
- 고양이 #뒷마당 #고양이새끼
- 남미여행블로그
- 통일교 #아베 #재일교포
- 유일한 축복
- 인생그리고여행
- 자밀카쇼지 #바이든 #GCC #인플레이션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528)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내가 앉은 곳을 바라보았다. 내가 앉은 것을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앉아 있고, 나는 이 곳에 있다. 그리고 누군가 이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나는 지금 앉아 있고, 나는 이 곳에 있지만 내가 앉은 곳을 바라보지 않으면 내가 앉은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진실로 누군가와 지금의 내가 이 곳에 있었음을 발견할 수 없다. 10.11.2016
내 숨을 멈추게 하지 마오. 09.11.2016
너의 매일이 너의 생일일 수 있다면, 너의 매일이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난 너무 좋겠다. 더 바랄 것이 없겠다. 혹여 그 것이 너의 착각이라 할지라도, 혹여 그 착각을 모두가 비웃는다 해도, 그로 인해 니가 매일 행복할 수 있다면, 나도 참 행복하겠다. 07.08.2016
꾸물거린다. 내게 보이는 너의 성질(性質)이. 그리고 나도 너처럼 움직이고 있다. 내가 너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면, 마치 내가 이생에 뿌리를 박은 고목나무가 되어 세상을 살아간다면, 결국은 어느날 쓸쓸한 모습이되어 세상에서 움직임없이 사라질테다. 20.06.2016
나에게는 떨칠 수 없는 세계가 있다. 나는 그 세계에서 왔다. 나는 그 세계에서 살아왔다. 아... 지금... 그 세계가 내 눈 앞에 어른 거린다. 내게 "미칠 광" 자를 수없이도 퍼붓고, 내게 외마디의 비명도 지를 틈도 주지 않는다. 그 세계는, 이글거리는 욕망의 불꽃으로 내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 06.03.2016
어스름한 빛이 나의 시야에 닿았다. 나는 아직도 어두운 일기장을 펼친다. 그리고 한 귀퉁에 적혀있는 질문들... 나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의 삶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삶은 존재하는 것인가? 이런 류의 질문들이 나의 시야에 닿았다. 06.02.2016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별로 흔하지 않게 되버렸다.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보기는 힘들고, 미국영화는 더빙판이 많아서 볼 맛이 안나고, 혜림이와 몇 번 가기는 했지만 에니메이션 취향은 아니고, 여기 친구들과 가기도 그런게 남자들끼리 영화보러 가는 게 별로 당기는 일도 아니고 해서다. 그런데 우연찮게 영화를 같이 볼 수 있는 친구들을 알게되서 간만에 극장 구경을 가게 되었다. 극장 탐방 맴버는 뉴욕에서 얼마 전에 이 곳에 비치 발리볼 하러왔다가 집도 사고 인테리에어 열심인 로미오와 연방대학의 교환학생으로 있으며 로만스어를 공부하는 해리포터를 닮은 막스였다. 사실 나 말고는 별일없이 삶의 여가 시간을 여유로이 보내는 사람 둘이라 주말의 이벤트가 특별한 듯했다. 난 일하느라 늘 정신없는 중에 황금같은 일요일 ..
호베르토와 알고 지낸 것도 5년이 넘는 것 같다.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하며 일했던 호베르토는 어머님의 병환 때문에 고향인 포르탈레자로 돌아와야 했고, 어머니와 딸처럼 여기는 여자 조카와 함께 살고 있다. 어제 가게 문을 닫는데, 연식이 좀 되어보이는 차를 몰고와서 아직 오픈이냐고 물어 본다. 나는 닫았다고 하며, 어디갈꺼면 나도 끼워주라고 했다. 다른 두 명의 남자 일행이 더 있었는데, 간만에 호베르토와 야이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는 가까운 베이라마의 야시장으로 가본다. 대부분 닫고 있었지만, 아직 음식을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호베르토는 칠레식 샌드위치를 먹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방파제 근처로 간다. 우리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캔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게 덥지도 않고, 전혀 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