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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오웬이라는 젊은 친구가 저녁에 식당을 찾았다. 틀전에 왔었는데, 저녁시간 전에 와서 6시 이후에 오라고 했더니, 결국 오늘 저녁에 온 것이다. 토요일인데도 마침 그 시간대에 손님이 없어서 이야기를 좀 나눌 수가 있었다. 브라질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위해 찾았다고 했다. 뭐냐고 하니, 패러글라이딩이라 했다. 카이트서핑의 성지가 수두룩 빽빽한 이 곳에 나타나 왠 패러글라이딩? 궁금증을 유발했다. 오웬은 정말 끝내주는 곳이 세아라의 인근 주인 히우그란지두노르찌의 아수라는 곳에 있다고 했다. 그 곳에서 500km이상 비행의 기네스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는데, 나는 여기와서 처음 이 이야기를 들어봤다는 게 좀 이상했다. 말을 듣다보니 카이트서핑처럼 잘 개발된 관광상품은 아니고 패러글라이딩..
새로산 중고차도 테스트할 겸해서 제프가 사는 곳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가는 길이 험했다. 구글맵은 단거리를 알려줄 뿐 길의 상태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아니 어쩌면 관심이 있으되 수시로 바뀔지 모르는 도로 상태에 대해 선넘은 정보를 줄 수가 없는 것일 지도 모른다. 어쨌든 빼생에서 비포장도로를 점핑카 모드로만 한 시간 이상을 족히 가서 결국 그의 집에 닿았다. 제프는 아담한 정원이 빈티지 느낌으로 잘 꾸며진 첫 느낌에도 맘에 드는 집에 살고 있었다. 준비해온 김치와 한국 과자와 라면, 봉지커피등을 전해주니 그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져갔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제프와 같이 아만다가 있는 해변으로 갔다. 아만다의 가족이 아사이를 팔고 있는 해변이 었다. 우리가게에서 한 번씩 본 아만다..
음산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비가 내리는 날도 아니었고, 달도 가로등도 여느 때 같던 그 날에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그랬다. 그런데 그가 나타났다. 그는 그냥 닫힌 가게문을 열고 들어와 내게 다짜고짜 종이와 볼펜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내게 원하는 것을 적어 내려갔다. '화장실을 좀 쓰고 싶습니다. 난 농아인입니다'. 왠지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농아인이고 해서 친절함을 조금 더 해 그러시라고 길을 안내 했다. 화장실을 오래 쓰는 걸 보니 넘버 2 인가 보다. 한참 뒤 그가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뜬금없이 수업는 질문 공세를 퍼붙기 시작했다. 가게에 대해 나에 대해. 그에에 억누르지 못할 궁금증의 샘이 터져 폭포수 같이 쏟아졌다. 겨우 그를 웃음으로 몰아낸 뒤애 가게를 마무리 하는..
혜림이가 모레부터 다시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 좋은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한다. 다른 답이 없다. 17.02.2020
혜림이가 원한 것이 있었다. 방학이 되어 가족들이 여행을 가는 것이다. 가족여행을 매년 갔지만, 주로 식당의 비수기에 맞추어 갔던 까닭에, 반대로 성수기인 혜림이의 방학에 여행을 간 적이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 혜림이 엄마가 낸 아이디어대로 요한이의 가족과 같이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요한이 가족도 같은 마음을 냈다. 이제 1박2일의 여행을 다녀온 뒤다. 저녁이고, 두 사람은 피곤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요한이의 가족은 선교사 가족이다. 선교사 가족이라고 한 것은 부모님이 선교사 시고, 그 부모님의 상황 따라 그 자녀들도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의도 않아도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것 만으로, 혹은 부모의 일을 어떻게든 돕게 되는 것 만으로도 이미 선교의 일부에 동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대기업의 자..
이야기 1 David는 시카고에서 트럭킹을 하는 젊은이다. 백신을 운반하는 일도 요즘은 하는데, 일주일에 만불 정도 번다고 했다. 이 팬데믹 중에 포르탈레자로 온 것은 조금 뜬금없는 것이다. Jupitor가 그러니까 목성이 포르탈레자에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인의 12년마다 돌아오는 생일에 맞춰 에너지와 건강 그리고 운을 가져다 주는 목성에 가까이 다가가는 의식을 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이 여행의 동기 외에는 그다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처음에 왔을 때 데이팅앱으로 현지 여자를 만나던 일을 떠올려보면, 보통 남자들의 여행을 하는 것이지 어떤 수행을 하던지 하는 것은 없었다. David는 정말 12년 마다 돌아오는 에너지와 행운을 위해 이 곳에 온 것일까? 이야기..
태국의 Trang 지역에서는 4시에 아침식사를 즐긴다는 기사를 BBC에서 보았다. 기사를 읽으며 슬픈 마음이 든다. 아침 식사를 그렇게 일찍하는 문화가 생기게 된 것은 2시에 일을 시작하는 Rubber Tapper 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전에 두 끼를 먹는다는 말도 있다. 문화와 환경 그리고 직업의 차이가 있겠거니 받아들이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일찍 아침을 먹지 않는 환경에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렇게 자연스러운 아침식사 시간이 아님을 인식하게 된다. 아침식사를 즐기는 것이 맞는 것인가? 안먹고 좀 더 잘 수 있었다면 그들이 무엇을 선택했을까? 질좋고 저렴한 하바이아나스 쪼리를 신고 다니게 해준게 Rubber Tapper의 희생이 아닌가 싶어 괜히 미안해진다. 2.3.2021
영감님은 스위스 사람, 할머니는 러시아 사람이었다. 그리 튀지는 않았지만, 젊은 느낌이 나는 화사한 복장을 입은 커플이다. 두분 다 키도 크고, 특히 할머니는 그 연세에도 이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리를 잘한 사람이었다. 내가 멋진 커플이라고 칭찬해주었다. 어제 온 네덜란드 할아버지 처럼 여행제한이 그나마 덜한 곳이라 브라질을 선택했다고 했다. 코로나 창궐에 대한 두려움은 마찬가지로 없는 듯했다. 이 들에게는 삶의 한 페이지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장면으로 채우는 것이 만일에 발생할 지 모르는 코로나로 인한 위험보다 선택의 우위에 있었을 것이다. 오늘부터 제제가 강화되어 저녁 19시 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통행 금지에 들어간다고 알려 주었다. 모르는 듯했다. 곧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