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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음산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비가 내리는 날도 아니었고, 달도 가로등도 여느 때 같던 그 날에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그랬다. 그런데 그가 나타났다. 그는 그냥 닫힌 가게문을 열고 들어와 내게 다짜고짜 종이와 볼펜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내게 원하는 것을 적어 내려갔다. '화장실을 좀 쓰고 싶습니다. 난 농아인입니다'. 왠지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농아인이고 해서 친절함을 조금 더 해 그러시라고 길을 안내 했다. 화장실을 오래 쓰는 걸 보니 넘버 2 인가 보다. 한참 뒤 그가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뜬금없이 수업는 질문 공세를 퍼붙기 시작했다. 가게에 대해 나에 대해. 그에에 억누르지 못할 궁금증의 샘이 터져 폭포수 같이 쏟아졌다. 겨우 그를 웃음으로 몰아낸 뒤애 가게를 마무리 하는..
혜림이가 모레부터 다시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 좋은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한다. 다른 답이 없다. 17.02.2020
혜림이가 원한 것이 있었다. 방학이 되어 가족들이 여행을 가는 것이다. 가족여행을 매년 갔지만, 주로 식당의 비수기에 맞추어 갔던 까닭에, 반대로 성수기인 혜림이의 방학에 여행을 간 적이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 혜림이 엄마가 낸 아이디어대로 요한이의 가족과 같이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요한이 가족도 같은 마음을 냈다. 이제 1박2일의 여행을 다녀온 뒤다. 저녁이고, 두 사람은 피곤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요한이의 가족은 선교사 가족이다. 선교사 가족이라고 한 것은 부모님이 선교사 시고, 그 부모님의 상황 따라 그 자녀들도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의도 않아도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것 만으로, 혹은 부모의 일을 어떻게든 돕게 되는 것 만으로도 이미 선교의 일부에 동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 대기업의 자..
이야기 1 David는 시카고에서 트럭킹을 하는 젊은이다. 백신을 운반하는 일도 요즘은 하는데, 일주일에 만불 정도 번다고 했다. 이 팬데믹 중에 포르탈레자로 온 것은 조금 뜬금없는 것이다. Jupitor가 그러니까 목성이 포르탈레자에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인의 12년마다 돌아오는 생일에 맞춰 에너지와 건강 그리고 운을 가져다 주는 목성에 가까이 다가가는 의식을 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이 여행의 동기 외에는 그다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처음에 왔을 때 데이팅앱으로 현지 여자를 만나던 일을 떠올려보면, 보통 남자들의 여행을 하는 것이지 어떤 수행을 하던지 하는 것은 없었다. David는 정말 12년 마다 돌아오는 에너지와 행운을 위해 이 곳에 온 것일까? 이야기..
태국의 Trang 지역에서는 4시에 아침식사를 즐긴다는 기사를 BBC에서 보았다. 기사를 읽으며 슬픈 마음이 든다. 아침 식사를 그렇게 일찍하는 문화가 생기게 된 것은 2시에 일을 시작하는 Rubber Tapper 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전에 두 끼를 먹는다는 말도 있다. 문화와 환경 그리고 직업의 차이가 있겠거니 받아들이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일찍 아침을 먹지 않는 환경에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렇게 자연스러운 아침식사 시간이 아님을 인식하게 된다. 아침식사를 즐기는 것이 맞는 것인가? 안먹고 좀 더 잘 수 있었다면 그들이 무엇을 선택했을까? 질좋고 저렴한 하바이아나스 쪼리를 신고 다니게 해준게 Rubber Tapper의 희생이 아닌가 싶어 괜히 미안해진다. 2.3.2021
영감님은 스위스 사람, 할머니는 러시아 사람이었다. 그리 튀지는 않았지만, 젊은 느낌이 나는 화사한 복장을 입은 커플이다. 두분 다 키도 크고, 특히 할머니는 그 연세에도 이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리를 잘한 사람이었다. 내가 멋진 커플이라고 칭찬해주었다. 어제 온 네덜란드 할아버지 처럼 여행제한이 그나마 덜한 곳이라 브라질을 선택했다고 했다. 코로나 창궐에 대한 두려움은 마찬가지로 없는 듯했다. 이 들에게는 삶의 한 페이지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장면으로 채우는 것이 만일에 발생할 지 모르는 코로나로 인한 위험보다 선택의 우위에 있었을 것이다. 오늘부터 제제가 강화되어 저녁 19시 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통행 금지에 들어간다고 알려 주었다. 모르는 듯했다. 곧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멕시코..
이 시국에 여행을 다니는 프랑스 인 부자. 와인이 유명한 프랑스 남부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 여행 중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여기서 어떻게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아시아 국가들, 자기의 경험으로 타이완같은 국가가 살기에 이상적인 곳이라고 했다. 왜 그렇냐고 하니, 히우 여행중 모텔 근처에서 강도를 당했고, 스마트폰을 뺏긴 모양이었다. 2주 여행 중 강도를 당했으니, 그 기분이 어떨까 짐작이되어, 내 경험으로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그를 설득하려 들지 않았다. 여기에서 6년간 식당을 하면서도 위험을 느낀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이야기는 않았다. 대신에 그에게 친절함을 보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화난 상황과 심경을 다 들어주고, 친절함을 더해 음식을 내갔다. 처음 들어올 때 보..
혜림이보다 2살 많은데 키도 많이 크고 더 성숙한 외모 때문에 그 보다더 차이가 나 보인다. 마리아의 엄마는 나따우에 그 애의 아빠는 포르탈레자, 우리 식당 근처에 뷰가 좋은 아파트에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다. 마리아와 혜림이가 친해진 것은 한 3 주 정도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 아버지가 아이를 서스름 없이 가게에 맡길 정도로 둘 사이가 많이 가까워 졌다. 어제는 혜림이와 동갑이며 한국인 친구인 재민이, 루까스가 왔다. 그리고 어제 혜림이에게 한 가지 비밀을 말해준다. 루까스를 혜림이가 안 건 3년이 되어간다. 사실은 제 엄마와 같이오는 남자, 니가 내 아빠로 오해하고 있는 안드레가 사실은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한 것이다. 안드레는 그냥 자기한테 잘해주고 엄마와 가까운 사람이며, 진짜 아빠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