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멋진 노부부 본문

브라질 해변의 K-식당

멋진 노부부

Tigre Branco 2022. 2. 8. 03:09

영감님은 스위스 사람, 할머니는 러시아 사람이었다. 그리 튀지는 않았지만, 젊은 느낌이 나는 화사한 복장을 입은 커플이다. 두분 다 키도 크고, 특히 할머니는 그 연세에도 이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관리를 잘한 사람이었다. 내가 멋진 커플이라고 칭찬해주었다. 어제 온 네덜란드 할아버지 처럼 여행제한이 그나마 덜한 곳이라 브라질을 선택했다고 했다. 코로나 창궐에 대한 두려움은 마찬가지로 없는 듯했다. 이 들에게는 삶의 한 페이지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장면으로 채우는 것이 만일에 발생할 지 모르는 코로나로 인한 위험보다 선택의 우위에 있었을 것이다. 오늘부터 제제가 강화되어 저녁 19시 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통행 금지에 들어간다고 알려 주었다. 모르는 듯했다. 곧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멕시코로 가야 되겠다고 했다. 멕시코는 제제가 약한 모양이다. 알고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으나. 할아버지 이야기는 아니고 알고 이야기하는 것이 알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같다. 점점 많은 변수가 우리의 예측과 판단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리는 상황이 많아진다. 카밀로산타나도 알고 이런 통제규정을 발효하는 것인지, 자신의 이런 선택이 변수가 되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인지를 과연 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코비드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게 한다는 생각으로 경제활동의 숨통을 틀어 막으면, 개개인의 활동의 자유를 제한하면 어떤 후폭풍이 돌아올지 짐작은 하고 있는 것일까? 본인이 사업을 운영해 봤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요식업만 보다라도, 그 40프로가 지난 1년간 운명을 달리했다. 경제적 문제로 개인의 정신건강 측면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는 수 많은 경제 및 비경제 조직들과 개인들에 대한 그의 사려깊은 생각이 없음이 안타깝다. 코비드 뿐만이 아니라 그의 생각, 그 결정 또한 살아있는 것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28.02.2021

반응형

'브라질 해변의 K-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이야기의 진실은 무얼까?  (0) 2022.02.08
아침식사를 4시에 먹는 사람들  (0) 2022.02.08
안전함을 느끼기위한 조건  (0) 2022.02.08
마리아와 루까스  (0) 2022.02.08
바닷가 알리집  (0) 2022.02.0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