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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마리아와 루까스 본문
혜림이보다 2살 많은데 키도 많이 크고 더 성숙한 외모 때문에 그 보다더 차이가 나 보인다. 마리아의 엄마는 나따우에 그 애의 아빠는 포르탈레자, 우리 식당 근처에 뷰가 좋은 아파트에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다. 마리아와 혜림이가 친해진 것은 한 3 주 정도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 아버지가 아이를 서스름 없이 가게에 맡길 정도로 둘 사이가 많이 가까워 졌다.
어제는 혜림이와 동갑이며 한국인 친구인 재민이, 루까스가 왔다. 그리고 어제 혜림이에게 한 가지 비밀을 말해준다. 루까스를 혜림이가 안 건 3년이 되어간다. 사실은 제 엄마와 같이오는 남자, 니가 내 아빠로 오해하고 있는 안드레가 사실은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한 것이다. 안드레는 그냥 자기한테 잘해주고 엄마와 가까운 사람이며, 진짜 아빠는 한국에 있고 팔 근육이 엄청 큰 사람이라고 혜림이에게 사실을 알려 주었다. 비밀이었을 지도 모른다. 3년가 말 안하다가, 갑자기 왜 말하게 되었을까?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일 거다. 헤림이도 그렇고, 우리 가게에 오는 것도 그렇고. 낯선이에게 내가 감춘 것을 털어놓지 않는 것이 인간의 자기 보호 본능이다.
혜림이가 자기 전에 루까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동그래진 눈으로, 우리 가족과는 다른 형태의 가족들에 대해 내게 말하고 싶어했다. 루까스가 갑자기 이야기를 해서 그렇지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이미 주위에 엄마와 아빠가 같이 살지 않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까워진 마리아도 그렇고.
그 아이들에게 한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함으로 인한 어떤 외로움이라는 것이 있을까? 한 쪽 부모로 부터 혹은 한 쪽 부모와 그 동거인을 통해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맘속에 지울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 것은 아니 한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귀결일 거라 생각이 된다. 그 입장이 아닌 내가 다른 이유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어제 밤 루까스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나는 아빠와 엄마랑 함게 있을 수 있어서 맘이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그 아이들이 외로움이 맘에 늘 아니면 가끔 남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쳤을 뿐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에게 맘의 행복을 주는 것은 어른들의 할 일임에 분명한 것일 것이다.
14/0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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