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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브라질 해변의 K-식당 (120)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요즘 다시 Full-sail에 가고 있다. 알렉스는 없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간 모양인데, 언제 올지 기별이 없다. 으슥한 골목에 위치한 Full-sail은 그 입구도 검은 철문으로 되어있어 그냥 봐서는 뭐하는 곳인지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강도가 내 뒷통수를 언젠가는 한 번 칠 것 같은 으슥한 분위기가 가끔 섬득하지만, 항상 그 곳에 가면 리얼한 백팩커를 만날 수 있다는 건 Full-sail만의 진정한 매력이다. 어제도 저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Full-sail 바로 가서 높은 의자에 앉았다. 어제의 바텐더는 최근에 본적이 없는 영어하는 청년이었다. 팔이 없는 검은 Everest 티셔츠 옆사이로 잘 훈련된 근육과 검은 문신들이 보였다. 한 눈에 봐도 운동 좀 했을 것 같아 보였다. 첨에는 발음이 좀 새..
이재성씨가 온 게 지난 주였다. 역시 한국음식을 찾아 온 것이다. 거기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 한인교회가 있는 지 정보도 덤으로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두가지를 다 찾은 이재성씨는 우리식당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일요일에 우리는 교회를 갔고, 어시장에서 새우알료올렝오를 먹었으며, 이탈리아수제아이스크림을 맛을 보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필리핀에 있는 IRRI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ion) 소속의 연구원으로 본인은 농업관련 유엔기구소속이라고 했다. 유엔의 식량기구, 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와 협력하는 기관인 것 같은데,어쨌든 IRRI에서 좋은 쌀 종자를 연구해 식량이 부족한 국가들 중 쌀을..
요나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공항에서 내게 W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지금 포르탈레자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왠지 요나스가 가까이 느껴졌다. 3주 간 보지 못한 것인데, 공교롭게도 2018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및 같은 조 경기를 함께 재미있게 보던 중에 요나스가 스웨덴만 16강에 오르고 스웨덴으로 요나스는 떠난 뒤라 그 빈자리를 계속 느끼게 되었고. 월드컵의 최종 승자가 프랑스로 결정되고 난 그 다음날 포르탈레자로 돌아 왔던 것이다. 나는 내가 가까움을 느끼는 나의 친구에게 FF라 말로 그의 메지지에 답했다. Family in Fortaleza. 가족은 내게 가까이 느끼기에 따라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없어지기도 하겠지. 19.07.2018
요새 미국애들이 거의 맨날 오고 있다. 아리조나에서 온 대학생들인데, 나는 가뜩이나 운영이 힘든데 많이 와줘서 좋고, 걔들은 아마 동양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어서 우리 식당이 좋을 것이다. 어린 애들이라서 그런지 뭔지, 귀여워 보이고 자주 와 줄 때마다 이뻐 보이기 까지 한다. 이야기하는 걸 귀동냥으로 들어 보면 장래의 꿈과 계획을 나누는 애들도 있고, 우리 때의 한국 대학 신입생들 같이 이리저리 놀 궁리만 하는 애들도 있다. 나는 그냥 들리는 게 참 재미가 있을 뿐이다. 주말에 가게가 닫을 때, 가게에서 가라오케를 하며 놀게 해 줄 생각이 오늘 들었다. 혜림이 엄마는 왜 어린애들 데리고 위험하게 그러냐는데, 그냥 애들이 귀여워서 재미있게 놀 거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냥 피부가 깨끗..
아나의 가족이 왔다. 오던 시간 보다 늦어서 오늘은 안 오는가 했다. 이제 3개월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같이 와서 거의 같은 메뉴를 시켜서 먹고 딸 그리고 양딸인 아나를 우리 혜림이와 가게에서 놀게한다.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아나가 혜림이를 보고 싶어하고, 아나를 신경쓰지 않고 괜찮은 식사를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말이다. 남자는 노인인데, 호주사람이며, 모발이 가는 힌머리에 탈모도 많이 진행된 데에다 키는 큰 편이지만, 많이 마른 편이고, 인상또한 편하지 않으며 어딘가 위축되어 보이는 외모의 소유자이다. 눈빛도 쾡하고 혼자 무엇을 생각하는 지 먼산을 쳐다보는 때가 많아 안스러워 보이면서도 내게는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타입의 사람이다. 지난 번에 내게 말한 걸 기억해 본면 포르탈레자에 살게 된 지..
지난 주에 호스텔에 갔다. 알렉스가 없었고, 이 번에는 와이프와 독일 여행 중이었다. 혹시나 있을까, 돌아왔을까 하고 가 보았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Open Bar는 열려 있는 거냐고 물으니, 열려 있으니 가보라고 했다. 그 좁은 통로를 지나서 건물 안쪽에 열린 공간이 나타나고 그 한 켠에 자리를 잡은 작고, 저렴한 느낌이 물씬드는 이 호스텔만의 Bar에 갔다. 오늘의 바텐더는 역시 평소처럼 발런티어로 숙박비 안내고 알바를 하는 어쩐 남자 였는데, 초록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과 조금은 슬픈 눈빛이 잘 어울리는 작은 체구의 소유자였다. 일단 그리 맥주가 당기지가 않아 유일한 다른 옵션인 까이피링야를 시키고, 높은 의자에서 카이피링야를 만드는 남자를 쳐다 본다. 어디에서 왔냐니까? 브라질에 잠시 살고 있는..
한 콜롬비아 인이 찾아왔다. 스마트폰을 내게 내밀며 돈이 꼭 필요해 내가 좀 사주었으면 했다. 자세히 보니 겔럭시S8 이라는 제품명이 내 눈에 선명히 들어왔다. 이 전에도 스마트폰을 팔러 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정도의 좋은 물건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한 달 밖에 사용하지 않았는지 잔 기스도 없다. 내 마음이 조금씩 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내의 스마트폰이 오래 되어서 가끔 잘 되지 않는 때도 있고 해서, 이 걸로 바꾸어 주면 딱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자 이제 금액만 맞으면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800헤알이라는 좋은 가격을 내게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내일 귀국하는 차라 급전이 필요하다며 사달라고 했다. 나는 사기로 했다. 아내에게 확인을 해야 할 일이라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