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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브라질 해변의 K-식당 (120)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월요일 첫 손님, 한국사람이었다. 날 보자 대뜸 나에게 악수를 청하는 스타일에 쿨한 느낌이 있었다. 우리 가게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이 쿨 가이는 그 유명한 프랑스 외인부대 소속으로 그 중에서도 코만도팀이라는 특수팀의 대원이었다. 현재는 귀화하여 프랑스인이 되었는데, 벌써 십수년째 외인부대의 핵심 부대원으로 그 자리를 지키며 어느 순간에 귀화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인으로 귀화를 했지만, 신분증상으로 자랑스런 한국인의 이름은 끝까지 지키고 있고,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도 강해보였다. 현재는 프랑스령 가이아나에 살면서 특수 임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휴가차 포르탈레자에 온 것이다. 결혼은 프랑스에 살던 한국분과 해서 아들과 딸 하나씩 두고 있었다. 우리 내외와 그리고 아이들끼리도..
일본인 4대 알론이 우리가게에 왔다. 그리고 오늘은 대한민국의 공휴일, 광복절이고 포르탈레자시의 휴일이기도하다. 증조부가 브라질로 이민을 왔다고 이야기하였다. 일본에서 태어난 자신의 할아버지까지는 일본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분들이 브라질로 이민을 온 까닭은 일본이 싫어서 망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 때에 군국주의 국가 일본에 살기 실어했던 사람들 중의 하나 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일본말을 사용하는 것까지도 싫어해서 본인이 운영하던 약국의 일본인 손님들과도 포르투갈어로만 대화했다고 했다. 전쟁이 없었으면 알론 당신도 여기에 없었을 거요 라고 질문하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역사의 가정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나의 작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나의 작은 가슴으로 품을 수 없을 만큼 많..
Mathias, 마티아스는 엔지니어로 풍력발전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을 수리하는 출장업무를 위해 포르탈레자에 처음으로 오게 되었다. 브라질에 2천기의 풍력발전소를 설치한 회사인데, 설치비는 비싸지만, 좋은 성능과 효율을 내기때문에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일요일에 때마침 Praca do portugal에서 동네 축제가 있다는 걸 알고, 마티아스를 불렀다. 같이 장인들의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마티아스는 시드니에 있는 여자 친구의 선물을 사기도 했다. 아직 이십대의 젊은 친구이지만, 호기심이 왕성하고 자신의 세계관이 분명하며 내면의 깊이가 있어 진지한 대화도 나눌 수가 있었다. 문제는 말이 많은 것인데, 보통 내가 한 마디하게 해주고, 그 후 본인이 그걸 받아서 네 다섯마디를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의 ..
케빈과 닌자 두명의 중국 유학생을 밤에 만났다. 유학생들이다. 미국 아리조나주의 한 대학에서 공부를하고 있다. 지금 포르탈레자에는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것이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니, 둘다 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다니던 시절, 부적응 학생들이라서 부모님들이 미국에서 공부라고 보냈다고 했다. 내일 모레 시험을 마치면, 2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리오데자네이루로 갔다가 아리조나로 돌아간다. 그런데 마지막 시험공부를 안하고 나를 만나러 밤에 나온 것이다. 고맙기도 하고 해서, 인생의 팁을 하나 준다고 했다. 다른 학생들은 시험 공부를 하고 있지만, 너희들은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 그 건 즐기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그 여유로움을 배울 수가 있다. 여유를 통해 생각할 수 있고, ..
가게 문을 내리려는데, 케빈이 말도 없이 왔다. 내게 왓즈앱으로 메세지를 보낸 모양인데, 내가 그걸 몰랐다. 딱 보니까 나랑 같이 맥주 한 잔 하려고 온 폼이다. 아내는 마침 여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동생이 찾아 와서, 아내는 그 동생이랑 우리 집으로 보내고, 케빈이랑 같이 가까운 바로 갔다. 저녁을 안 먹었다고 해서, 세아라 스타일 타코를 시켜 나눠 먹기로 하고, Devasa 600ml 한 병도 시켰다. 케빈이 처음 우리 가게에 손님으로 온 날이 한 10일은 되었나 보다. 케빈과 다른 한 친구는 프로그래머 인데, 뉴욕에서 일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이 두사람에게 요구한 것은 출근이 아니고, 제 시간에 결과물을 보내주는 것이 었기 때문에 포르탈레자에 와서도 휴양 겸 프로그래밍 일을 하러 온..
지난 일요일에 에밀리 가족을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중국어로 어렵지 않은 대화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중국 사람들의 이름이 잘 외워 지지 않는다. 왠지 이름같이 느껴지지 안기도 하고... 한국사람들도 보통 친구가 아니고 서야 성과 직함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이름이 외우기가 어려운 것이 그런 이유에서 기인한 듯 하기도 하다. 그래서 에밀리 가족이다. 에밀리는 2살인 딸아이인데, 최근에 중국에 있던 7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와서 그 엄마와 아빠까지 4가족이 살고 있다. 그 엄마는 한국 드라마의 팬이라서 한국음식에도 관심이 많고 2년 전 즈음 부터 우리 식당으로와 아직도 이펀 비빔밥 그리고 이핑 수꾸 (비빔밥 하나, 주스 한병)를 늘 같은 메뉴를 시키고 있다. 한 두달 전 즈음인가 에밀리 엄마가 이제 벨..
프란시마와 조지마는 형제이다. (어쩌면 아닐지도 모른다. 자기들 말로는 그렇다) 사는 곳은 우리 가게 근처 길가와 근처의 다른 길가이다. 일하는 곳 역시 우리 가게 근처의 큰 길가이며 주차를 봐주거나 자동차 유리창을 닦으며 동전 얼마를 벌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프란시마가 형인데, 고생스래 살아서 그런지 액면가로는 나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10살이나 어리다고 했다. 조지마 역시 햇볕에 심하게 그을리고 상한 칙칙한 피부 때문에 어디로 봐서도 20대로는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프란시마가 우리가게에 와서 먹을 걸 구걸을 하면서 안면을 트게되었다. 구걸하여도 거저 음식을 주지 않으니까 차를 닦겠다고 하였다. 이 후 나와 구두계약을 맺고 한동안 정기적으로 차를 닦고 돈을 받아 갔다. 그리고 한 일년..
프랑소와가 점심에 왠일로 혼자 밥먹으로 왔길래, 저녁에 같이 요나스를 만날 건가 물어봤다. 요나스와의 약속이 있었고, 요나스도 오케이를 해서 같이 만나자고 해 본 것이다. 프랑소와의 아내, 마갈리는 세계적인 프랑스 어학원인 알리앙사 프랑세사의 관리자다. 프랑소와는 현재 육아휴직을 내고 아내 일자리를 따라서 포르탈레자에 와있는 중이다. 프랑소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는데, 장기 육아휴직을 내고 아기를 보면서 어떻게 보면 쉬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는 육아휴직이 3년간 보장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둘째 아이부터는 정보 보조금 등 더 많은 해택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 여성의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1년이기는 하지만, 육아휴직 후의 복귀가 보장이 되는냐는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 사회의 의식에 따라서 복지정책의 적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