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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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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해변의 K-식당

오늘은 광복절

Tigre Branco 2022. 1. 18. 19:59

일본인 4대 알론이 우리가게에 왔다. 그리고 오늘은 대한민국의 공휴일, 광복절이고 포르탈레자시의 휴일이기도하다. 증조부가 브라질로 이민을 왔다고 이야기하였다. 일본에서 태어난 자신의 할아버지까지는 일본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분들이 브라질로 이민을 온 까닭은 일본이 싫어서 망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 때에 군국주의 국가 일본에 살기 실어했던 사람들 중의 하나 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일본말을 사용하는 것까지도 싫어해서 본인이 운영하던 약국의 일본인 손님들과도 포르투갈어로만 대화했다고 했다. 

 

전쟁이 없었으면 알론 당신도 여기에 없었을 거요 라고 질문하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역사의 가정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나의 작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나의 작은 가슴으로 품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우리 각자에게 순간 순간 일어날 뿐이다. 그저 일어날 뿐이다. 살아간다는 것, 생존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그렇게 삶이 이어 간다는 것. 그 모든 것들은 일어나는 것이다. 나의 작은 인지, 감각 능력으로 어느 정도 알아 보기만 할 뿐. 

 

오늘 하루 살아감에 감사드린다. 혹 그렇지 않아도 감사드린다. 이런 깨달음은 나의 광복절을 만든다. - 빛을 찾은 날.

 

 

16.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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