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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내가 만난 친구들, 사람들, 남자들 그리고 약간의 여자들 흐르듯 지나가다. 난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다는 너의 흐름에 머물 것이라 생각한다. 그 생각의 너머로 진실의 문이 기다리다. 흐릿한 생각의 안개 너머로 진실의 문이 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에 머물러 있는 것! 이 밤에 너의 이야기는 사랑의 오늘과 내일. 사랑의 빛이 벛꽃이 흩날리듯 내 눈앞을 가득 매운다. 네가 있구나. 26.09.2020
하늘이 닫히는 것을 본다. 작은 희망도 스러져가다. 마치 어릴 적 사랑한 별이 사라진 듯, 내 맘이 아프다. 오늘은 그래서 눈을 감았다. 말 없는 맘은 널 향해 커져간다. 널 보며 키스하고 허그하고 내 맘을 네게 보여주고 싶다. 오늘도 뜨지 못할 눈을 감고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언젠간 감은 눈 다시 뜨지 못하겠지. 21.09.2020
나는 무엇을 보았던가 너는 왜 내게 잡혀있는가 오늘도 내일도 너를 생각한다. 이제 마지막 밤이 오고 오늘도 너를 생각한다. 21.09.2020
그 때는 밤이었다. 하얀 물방울이 내리고 있었다. 그저 길을 걸으며 검게 심장을 태우고 있었다. 머리에 남은 수치로 영원을 걸어가는 자가 되버리다. 이 순간 한 점이 되어 불멸의 생이란 정점에 나를 두다. 21.09.2020
눈을 감고 떳더니 내 옆에 두 사람이 있었다. 하나는 큰 사람, 다른 하나는 작은 사람. 둘 다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없었다. 둘이 아니면 눈을 떠 텅빈 침대를 보았을 터! 외로움의 가시가 심장에서 무성히도 자랐을 것이다. 잊혀지는 법. 그 지난 시간아! 수 많은 사연아! 아름답고 추한 것, 기쁘고 슬픈 것 모두 다 연소되어 남지 않으리. 밝은 아침의 햇살과 푸른 바다의 율동감 그리고 미풍에 적셔진 냄새는 향기로이 무르익은 망고 같은 내 안의 나를 만나게 하네. 15.09.2020
구름이 덮힌 하늘 그 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 빛이 닿는 그 곳에 유일한 자유가 있을 뿐. 그 빛과 나는 노래하네! 하늘을! 자유를! 가끔은 갇힌 곳 그 존재들을 관조하네. 박쥐의 동굴 수백개가 뭉쳐진 그 곳의 부패함. 죽음의 냄새. 이상한 존재들. 하늘의 빛과 동굴의 어둠을 사랑하는 자들. 마음의 틈으로 새어든 빛, 잠시 후 빛을 감추고 동굴로 돌아가는 존재. 15.09.2020
어려움이 없는 곳에 그 망망대해 한 가운데 눈을 감고, 날아갔다. 바람이 따스하게 날 감싸고, 은혜로운 싯구가 몸을 따라 흐르네. 03.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