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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오늘도 동네 한 구석이다. 이 마음씨 좋은 동네에 어중이떠중이들이 드러나는 이 한 구석에 그 한켠에 앉았다. 맥주를 마시며 어중간한 그들의 하루를 풀어낸다. 3류들의 인생에는 화려한 멋이 없다. 맥주와 정크푸드를 곁에 두고 어줍잖은 인생 철학을 논한다. 그러나 너의 입가에 흐르는 씁쓸한 쓴웃음에서 보이지 않는 눈가의 애잔함에서 가끔 코끝을 스치는 쾌쾌한 곰팡이 향기에서 화려함이 말하지 못하는 2프로를 발견한다. 눈물 젖은 빵은 영양소는 없지만 삶의 영양가는 담고 있다. 나는 동내 한구석에서 오늘도 3급수가 흐르는 시냇가에 가만히 발을 담근다. 09.01.21
광활한 황무지를 걷고 있는 거다. 그냥 던져진 거다. 시작도 끝도 모른채 방황하는 나 오아시스를 만나 쉬고 행복한 꿈을 꾸지만 눈을 떠보면 난 다시 황무지에 놓였다. 그래서 사회에 자신을 맞기는 거다. 사회는 인간이 쌓은 성. 영원한 것이다. 나는 소멸하나 사회는 불멸하리. 그 사회의 위대한 구원에 내 삶의 모두를 바쳐본다. 그러나 결국은 나는 황무지로 돌아 왔다. 나는 다시 던져 졌다. 어두움이 하늘을 한 가득 적시는 때가 오면, 언젠가 다른 이에게 받은 두 개피의 성냥을 꺼낸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성냥을 켠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성냥을 켠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은 내 눈과 내 혼을 살라 내 가슴과 내 심장을 전율하게 하네. 젖은 눈을 뜨니 불꽃은 사그러지고 있었고, 나는 황무지에. 알 수없는 별들은 ..
그렇게 빛이 만갈래 번진 밤이었다. 보이지 않는 적막의 흐느낌. 뇌리에 결코 남으리라. 오로라, 나의 눈이 속았나 보다. 내 앞에 펼쳐진 적막의 평화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믿지 않을 뿐이라 했다. 내가 그 길고긴 터널에서 기도하는 소년이 되고팠다. 찬 바람이 등허리로 훝고 지났다. 숨이 멈추어 쪼그라든 나의 폐 01.20
새로운 시간이 온 것이다. 흐르는 너의 눈물은 저만치 멀어지고, 장미빛이 너의 눈가에 흐르네. 하늘은 고요하고 공기는 맘에 내리네. 신을 믿을 뿐이다. 그렇게 살 뿐이다. 05.02.20
내가 주체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비판하는 것도 내가 세상을 가슴에 바짝 품는 것도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너에 대한 사랑이 내 가슴에 맺힌 것이 너의 대한 나의 시가 내 심장에 머문 것이 그렇다. 너와 함께 있겠다. 저 하늘을 향해 내 삶을 토하리라. 저 바다를 향해 내 오욕을 참회하리라. 내가 있고, 너에 대한 내가 있고, 하늘과 바다 곁에 내가 있다. 지금, 그저 오늘 밤에, 오늘 밤 일뿐. 02. 20
내 눈이 떠지지를 않는다. 누군가 내 눈에 지퍼를 채운 것 같다. 19.02/20
회색빛 그물이 사방을 둘렀다. 피할 구멍이 보이질 않는다. 빠알간 태양이 유일한 색이다. 죽음이 토하는 그 색과도 같다. 우리는 덫에 걸린 야생동물과 같이 점점 의욕과 본능을 잃어 간다. 곁에, 희망을 노래하던 자는 사라지고, 세상이 침묵의 진공관에 놓였다. 너를 노려보았다. 내 뺨을 때리다. 그는 등을 돌렸다. 기묘하게 구부러진 네 뒷모습 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