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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한 노래를 하였다. 널 부르고 널 그리고 널 묻었다. 숨이 멈출 듯 맘이 떨려오고. 슬픔이 차오르고 눈 앞이 흐려진다. 가시는 님 뒤를 떠나 내 가슴이 메이고 손깍지 꼭 끼고 벗꽃나무 아래 섰다. 너의 그림자가 거짓말처럼 그 아래 서성였다.
바퀴벌레를 밟다. 노래가 흘러 나오다. 내 귀에서 맴돌다. "두동강이 난 바퀴벌레 다음 생에 넌 두동강이 밟혀 온 몸이 부서지고 터지지" 저주의 노래가 내 귓가에 머물다. 바퀴벌레의 저주인가, 내 직관의 저주인가?
멈춘 하루의 아침이다. 내리 쪼이는 불의 비둘기여 내 하루에 퍼붙는 불세례 하루를 살고자 하오니 불과 함께 사르려렸다. 눈을 태우고, 살을 녹이고 재아래 남은 불이여 오롷한 마음의 불이여 꺼지지 않는 하루의 불. 14.7.21
흐르는 구름을 보노라면 그 유려하고 거대한 움직임에 두려움이 엄습하다. 두려움은 내 존재에 대한 두려움인가 어떻게 존재 할 수 있는 것인가 인간은 그 어떤 인간도 아는 이 없네. 인간의 법에 맞추어 살고 생각하려 해보지만, 구름 아래의 나는 질식해 버릴 것 같네. 저 넓은 해변에 버려져 홀로 울고 있는 이름 모를 작은 조개 같으리. 12.7.21
코 끝을 간지럽히는 향이 보라다. 어떤 과일이란 것은 결코 아니다. 여러 꽃들과 불과 산의 푸르름, 그 것들. 내 코로 넘어와 내 눈을 적시네 내 마음에 머금네. 눈이 없고 입이 없어도 오롯히 너를 보고 맛보노라. 비밀의 샘은, 너의 청춘은 시들지 않았다. 26.06.2021
좋은 기억들 좋은 추억들 지나갑니다. 지나갔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 기억들과 멀어집니다. 멀어졌습니다. 이미 저 만큼이나 지나간 기차력은 손을 흔듭니다. 손을 흔들었습니다. 너무 젊고 눈부신 아름다움, 풋풋함과 순수함이 저 멀리 눈가가 젖고 눈 앞이 뿌여집니다. 뿌여졌습니다. 오늘의 나는 다음 역을 향해 떠납니다. 떠났습니다. 2021
난 혼자 였소- 번뇌를 본능적으로 알고 깊음의 슬픔이 터져 나왔소 나도 울고 내 어미도 울고, 내 존재가 슬픈 것인지 사라질 존재가 슬픈 것인지 혼자였던 난 그리고 감옥에 갇히게 되오 그 사방이 팔방이 인간으로 그득한 저들도 뭔지 모른체 저를 둘러싼 인간이 하라는 대로 인간이 하는대로 가끔은 혼자였던 날 떠올리지만, 점전 그 기억이 흐려지고 결국 슬픔의 비명만 남더이다.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맞지도 않는 생각을 입고 광대가 되었나이다. 죽음의 강이 내 눈 앞인데, 지금껏 몰랐나이다. 사람의 감옥에 갇혀 이 강에 내 발을 담그고서야 난 감옥을 벗어나 난 다시 혼자가 되었소. 1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