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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내가 어디에 있던지 나는 여행 중이다. 어느 순간에도 사실은 나는 여행 중이다. 여행을 하는 순간 순간에 나는 새로운 생명이었다. 간난아이들도 그런 것이며, 키치가 낳은 작은 생명들도 그런 것이다. 뚝 떨어진 것이다. 이 세상으로 어머니라는 통로를 통해 뚝. 부지불식간에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체 와서 낯선 곳에 익숙해져가며 사는 것이다. 아직도 나는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세상의 그 어느 곳도 내겐 낯설다. 잠깐씩은 그런 느낌이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느낌에 계속 되었으면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면 이 짧은 시간을 사는 이 곳은 변함없이 여행지와 같은 곳일 뿐이니까. 그 것이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니까. 아무 것도 모른체 와서 낯선 곳에 익..
보사노바다. 맘을 설레게 한다. 선선한 바람이 내 온 피부를 간지럽힌다. 산들산들, 맘이 날아갈 것 같다. 내 푸르른 영혼의 입가에 번져가는 미소. 09.01.2019
그 옛날 그리운 그 날이 그렇게 몇 번이고 나를 불렀다. 니미 씨부럴하고 널 외면하려 했으나 널 떠날 수 없으리 니가 없는 나는 무엇인가 하고 있지 않은가? 니가 없는 지금은 무엇인가 하고 있단 말이다. 내 맘의 기억 속에, 그리운 날들이 잠기어 있다. 때어 내려 할 수록 때어 나지 않고 상처만 남긴다. 그리운 나날에 남고자 그립지 않은 날에 살고자. 01.04.2019
어느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았다. 비를 맞으며 발이 흠뻑 젖어 붙도록 계속 걸었다. 그러다 터널을 만났다. 시퍼런 천장의 불빛이 나를 두렵게 했다. 두려운 나는 내 몸을 훑어 보았다. 나의 핏줄 같은 굵기의 검은 물줄기들이 내 등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결국 나 터널 속의 수많은 자극의 소리와 불빛을 통과하여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내게 말하길, '나는 유일한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삶의 치열한 투쟁이 날 천국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 때 난 악마를 만났다. 내 속에 있는 악마. 나를 설득하고 싶어하는 자. 너의 삶은 어떻게 나에게까지 다가 오고자 하였을까?
인간을 생각하게 된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수 많은 장면의 사진과 그 사진이 이어진 영상이 내 앞을 지금도 스쳐 지나간다. 인간의 웃음 소리가 들리고 울음 소리가 들리고, 지켜보는 내가 보인다. 이쁜 너도 품에 안고 미운 너도 품에 안고, 나는 가만히 너를 지켜본다. 내 삶이 너를 향한 사랑이었음을 나는 왜 이제 알게 되는가? 24.12.2018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울을 터치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음식이 내 소울을 터치 했던가? 아... 그 때 그 눈물 젖은 빵. 19.11.2018
악마의 잔상이 내 눈앞에 어른 거린다. 내가 두려워 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인가, 스스로? 내 앞에 드리운 칠흑의 덩쿨 속이다. 내가 두려워 해야하는 것인가? 내가 두려운 것인가, 스스로? 인생은 한 번이다. 공포는 끊임없고. 17.11.2018
아침에 침대에서 가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 것은 내 눈에 서서히 들어오는 오늘이라는 실체를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내 하루 시작의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유두를 본다. 내 팔에, 그러니까 내 손과 팔꿈치 사이의 안쪽 부분에 유두가 생겨나 있었다. 유두에는 젓이 맺혀있었다. 나는 경이롭게 내 신체에 새로이 드리운 풍요로움에 잠시 감동한다. 눈을 감고 새로이 내게 다가올 한 주를 생각하며 감사한다. 그 상징, 내 한 주의 삶에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움을 말한 것이니 감사할 수 밖에. 20.10.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