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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時, 앎과 느낌의 경계 (275)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나른한 오후에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뛰는 것일 까요? 내 눈 앞에는 나른한 오후의 풍경 밖입니다. 그런데 문득 내 마음의 눈이 눈을 떴습니다. 나는 어두움, 깊음의 계곡을 걷고 있습니다. 걷고 또 쉽니다. 그리고 쉬고 또 걷습니다. 적막한 공기의 울림만이 내 심장과 교감 합니다. 얼마나 걸었나 할 때 한 존재가 나를 만납니다. 풀숲 사이의 조그마한 귀뚜라미가 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그냥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나른한 오후에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뛰는 것일 까요? 내 눈 앞에는 나른한 오후의 풍경 밖입니다. -- 잠시 내 존재와 그 의미를 찾아 보려 할 때, 내 마음의 상태? 결국은 헤메이다 던 내가 건진 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 그 것 뿐. 그래서..
내 아파트 창가에서 바다를 보았다.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 수많은 존재.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다시 나오다. 무엇이 그들의 몸을 담금 질 하는가 그 것은 그 존재의 본능인 것인가? 아니면 그의 영혼의 몸짓인 것인가? 한 해 벼랑 끝에 선 존재의 意識. 한 해 험한 산을 오를 존재의 儀式. 30.12.2017
하늘 흐리다. 아침인데 흐리다. 이 흐린 아침은 기회다. 서핑 보드와 바다로 갈 기회다. 바다 오래 있어도 얼굴이 안 탈 기회다. 내 딸에게 얼굴이 탔다고 혼나지 않을 기회다. 28.12.2017
달 빛이 내 작은 방 창을 넘어와 내 가슴에 부딪히다. 그 때 내 가슴에서 피어난 것은 것은 시의 마음과 신의 노래 내 안의 포효하는 소리는 태고의 아침을 준비하는 영혼의 서막 영혼 불멸의 잔상 만이 그 혼과 눈에 남고 모든 것은 사라졌다. 매일 그 소년은 기도한다. 그리고 그 새벽을 진심으로 사모하다. 26.12.2017
회오리 바람이 지날 때, 하늘이 열리면 비밀의 언어가 땅 밑으로 내려온다. 언어에는 삶이 있었다. 그 언어는 부딪혀 깨어지지 않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언어는 내게 머무를 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가 그 수많은 날들을 지나서 내게 온 것처럼. 내일도 역시 오늘의 수많은 순간이 지나 다가 오는 것처럼. 언어는 그냥 언어가 아니다. 수없이 많은 날들이 수없이 많은 시간들이 빚어낸 것이다. 내 주위의 언어가 다시 그 긴 강을 흘러온 생명의 힘을 잃어 버릴 때, 나는 회오리 바람을 기다려야 한다. 하늘이 열리고 비밀의 언어를 보게 될 것이다. 끝없이 황량한 벌판에 서있으리라. 살이 갈라지고 숨이 막힐 때다. 찬란한 빛의 순간이다. 22.12.2017
아직 여름인데, 크리스마스가 내일이다. 항상 낯선 느낌, 남반구의 크리스마스. 찬바람 대신에 끈적한 공기가 팽배하다 크리스마스 선율은 조금도 따스하지 않다. 나의 추억은 겨울의 크리스마스에 있는데, 지금의 나는 여름의 크리스마스에 있네. 시린 밤 바람을 타고 울리던 새벽의 노래도 그 신비로운 하얀 감성의 촉감도 느낄 수 없지. 지금 내 곁에 있는 여름의 크리스마스, 지울 수 없는 네 존재의 낯선 느낌. 21.12.2017
내가 주지수를 시작했다. 잡고 걸고 꺽고 구르고 누르고 * 수없이 반복 * 수많은 날 내가 주지수를 하고 있네. 잡고 걸고 꺽고 구르고 누르고 * 수없이 반복 * 수많은 날 28.11.2017
한 동안 가만히 있다가 나를 생각해 보았다. 다른 것은 할 마음이 없었다. 그 저 답답한 토요일이며, 나른한 오후이기 때문이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행복이라는 단어도 씁쓸하다. 월요일 일로 잠시 바쁘게 보냈던 때도 수요일 아침의 격렬한 주지수 수련도 금요일 뜻하지 않은 만남의 상쾌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 순간에 느꼈던 무언가가 어느 정도 니코틴처럼 내 몸에 남아 있다. 하지만 결국은 나혼자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만 남았다. 한 주의 마지막, 토요일의 답답함은 나른한 오후에 그 정점에 다다르다. 26.11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