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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사람에 관심이 항상 많았다. 좋아하는 동물을 내게 물으면, 나는 그냥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 말고는 별 관심 없었다. 사람의 겉은 밝음과 어두움의 여러색이지만, 사람의 속은 그저 비슷한 색이다. 검은 색, 고동 색, 남 색, 피 색이다. 검고 더럽고 역겹고 잔인하다. 이런 사람에 왜 관심이 많을까? 아마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겠지. 22.03.2018
낭비는 당신의 시간을 쓸모없는 것에 소모하는 것이다.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당신의 기준이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그 기준이 많이 바뀐다면 아마 당신의 삶 또한 낭비한 시간들로 가득한 삶으로 바뀌게 되리라. 그러므로 삶을 낭비하지 않도록 당신의 존재와 당신의 죽음을 매일매일 떠올릴 것 21.02.2018
희.노.애.락. 다른 사람의 모습들, 너를 초대하고 끌어안다. 21.02.2018
내 머리의 한 구석에 낡은 세상이 있다. 수 많은 기억들과는 다른 세상이 있다. 다른 기억들처럼 지난 이야기가 아니다. 낡은 옷 낡은 말투 낡은 장면이 살아서, 내 생각이 스칠 때 내게 그 존재를 보인다. 너, 낡은 세상은 내게 여러 질문을 남긴다. 왜 너는 오롯이 살아 다른 세상을 만드나 왜 너는 세월에도 늙지 않고 변함이 없나 왜 너는 나의 한 켠에서 숙주로 살아가나 왜 너는 가끔 한없이 슬퍼보이기만 하나 낡은 세상아! 외론 세상아! 슬픈 세상아! 살어리랏다. 날어리랏다. 나와 안어리랏다. 21.02.2018
망망대해에 칠흑의 장막이 드리내렸다. 덧없이흐르는 하얀 구름에 내몸을누인다. 나는 보았다 번뜩이는 현자의 모습을 내게 나타나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에게 묻고 싶은건 나의 삶과 너의 삶. 그는 내게 고요히 하늘을 보게하였다. 내 활짝 열린 가슴으로 별이 쏟아졌다. - 스웨덴 요트 여행자와 piratas 바에서 이야기하고 30.01.2018
마른 하늘이 찢어 진 것 같다. 장대 같은 비가 내릴 뿐이다. 세상은 진공상태로 바뀌었고, 온 천지에 팽만한 비의 파괴음 이 것은 도무지 나에 대한 징벌이라 여겨질 뿐이다. 나의 한 줄기 희망, 한 줄기 햇살이 짓밟혀 버렸다. 나는 내 가슴을 쥐며 물끄러미 밖을 바라 볼 뿐이다. 구차하게도, 갇힌 곳에서, 내 영혼의 압박 아래에 있다. 18.01.2018
뭐뭐 하면 어때 라고 혜림이가 묻는다. 아빠, 우리 이 놀이 같이 하면 어때? 아빠, 우리 지금 피자 먹으면 어때? 그리고 내게 말하는 것 같다. 환청... 아빠, 시쓰고 자고 시쓰고 하면 어때? 어, 그거 좋은 생각인 거 같은데! 우리 김소월 같이 시를 써 볼까? 그럼, 나는 좋을 것 같은데. 이내 환청이 들린다. 아니. 아니. 아니. 왜냐면, 시쓰면 내가 슬프잖아. 내 하트가 깨지니까. 130.01.2018
내가 무엇에 홀린 듯하다. 간간히 들리는 그녀의 소리 간절히 나를 찾는 너의 갈구함이 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나는 무작정 그냥 무작정이었다. 보이지 않는 실체의 그녀를 만나러 끝없이 걷고 또 걸었다. 마치 환청과도 같은 그녀의 목소리는 들렸다 들리지 않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였고, 그럼에도 내 마음에는 분명히 내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가고 있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시간이 지날 수록 신앙과도 같이 확고하여만 갔다. 그러다 방금 나는 그녀의 소리를 뚜렷이 듣게 되었다. 방금 내 머리 위로 환청으로만 듣던 그녀의 목소리가 스쳐 지나갔다. 그녀의 생생한 소리는 평생에 느껴보지 못한 강한 전율을 내 온몸에 일으켰다. 그녀를 향한 나의 믿음은 옳았고, 나의 마음의 소리는 내가 와야 할 곳으로 나를 기적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