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계속되는 듯한 삶, 그 시작과 끝은 어딘가? 아름다움을 바라보 듯. 새벽 고요의 소리를 듣 듯. 그저 느낄 수가 있는 것. 내가 알 수는 없다네. 2020

나와 신. 오늘의 나. 세상이 회오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에서 0이 되다. 내가 사회가 되다. 묵묵히 신을 그리워하며 눈물 적시고, 눈물이 내 맘에 불멸의 식물을 키웠네. 늘 내 곁에 있던 존재. 신 그리고 오늘의 나. 2.25.2021

거리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남자 스탈린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던 사람. 오직 평안한 삶을 기도하는 자여, 화있을 진저. 네게는 어떤 지혜도 얻을 것이 없나니. 썩을 쓰레기 더미에 미쳐 허우덕 댈 뿐이다. 너란 쓰레기를 팔짱끼고 내려보던 새벽 종소리.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말만 무성하고 사랑은 없나니. 내가 진짜라 외치는 것들의 입구멍에 말뚝을 박아도 한이 없으리. 09.06.2021

죽음의 공포를 덜고자, 잊고자 사회에 속하게 되었다. 삶의 본질을, 그 덧없는 유한함을 잊고 나는 욕망에 탐닉했다. 내 육신에는 검붉은 욕망의 꽃이 어느 덧 만개하였다. 47인의 철학자, 불 속에 들어가네. 책 속에 사리만 남기네. 그 어디에 삶이 있던가? 죽음 앞 사그러지는 저무는 인생, 저무는 욕망의 꽃. 06.08.2021

나는 태어났다. 나는 점점 기화할 것이다. 조금씩 내 살은 깍이고, 조금씩 내 피는 마를 것이다. 저 너머 보이는 푸르름 흐릿한 코발트 언덕 피안의 세계 천국과 지옥의 경계 소멸하기 까지 부여잡은 내 몸의 일부 정신의 일부 나의 존재가 기화하기 까지. 2.5.2021

우선 우크라이나의 간절한 무기 요청이 있었다. 전쟁 발발 전후로 국제적으로 세계 각국의 언론을 통해 1,2차 이라크전 이상의 역대급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반증이다. 구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가 일으킨 가장 큰 전쟁으로 체첸이나 크리미아 사태의 국지전으 모양과는 다르게 자칫하면 그 범위가 동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 전쟁의 평가를 달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더 우려의 눈으로 전쟁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동유럽의 국가들과 EU 및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대치하고 있다. 아래의 기사는 무기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무기 지원국들은 가장 그 규모가 큰 (400bn USD,한화로 약 50조) 미국을..

게스트 에세이이지만, 친민주당 성향의 뉴욕타임즈에서 보기 힘든 글을 기재했다. 글은 전쟁에 대한 오바마 정부부터 이어진 미국 정부의 책임, 즉 크리미아 사태부터 지속적으로 반러시아 무장 지원한 것과 바이든 정부의 결정적인 러시아 정부 도발, 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에 더해 전쟁 발발후 천문학적인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통한 대리전을 벌여 러시아가 피를 흘리며 힘이 약화되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장기화가 야기할 문제들을 알면서도 중간선거 등 정치적 상황으로 이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읽기에 불편할 만큼 상당히 친러시아적 입장에서 쓰여진 글인것은 분명하지만, 글에 담긴 사실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가 없다.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나토와 함께 우크라이나 무장..

균형잡힌 시각. 현재에서 과거사를 평가할 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아래 글도 마찬가지 이지만, 영국여왕의 70년의 통치 (플래티넘 주빌리) 의 기념을 비판하는 이유도 과거사의 평가와 맞닿아있다. 영국의 무자비하고 잔혹했던 문어발식 식민지 통치에 대해 과거의 실질적인 주체인 영국왕실의 진정성있는 사과과 역사인식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현대식 입헌군주국으로써 실권은 없고 명목상의 영국의 수장이라고는 하지만, 영국과 영연방에 상징적인 의미를 여전히 가지므로써 이전 식민지 시대의 패착에서 깨끗하게 벗어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국도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이유 역시 과거사의 인식 차이에 있다. 일본과 한국 정부의 주장을 떠나서 한국국민의 여론은 진정성있는 사과를 받았다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