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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상상하는 나에대한 폭력에 대한 항변, 없다는 것만 없는 것인가? 있다는 것만 있는 것인가? 시각이라는 것, 감각이라는 것. 인식이라는 것. 너무 제한 적인 것임에는 의심이 없다. 그 제한을 넘자 세상은 나를 폭발시키려 든다. 내 상상은 감각을 넘지 못하는 가? 신 나의 아버지라는 느낌은 영혼의 감각인가? 인식의 폭발 너머의 실존인가? 2020.
하늘 위로 날았다. 구름 위로 올랐다. 창백할 줄 알았던 살깥이 곱디곱은 하양 솜사탕이어라. 내 눈시울 가로 맑은 바람 한 줄기 스치고, 내 멍울진 가슴, 빛 줄기 가만히 다독이네. 생명은 추억의 조각을 이어 붙힌 영원한 영화 하늘에서 온 생명이여 하늘에 핀 꽃이여 내 가슴에 고이고이 머무소서. 2020
밝은 날. 빛이 내 눈에 알알이 박힌듯 들어옵니다. 하지만 청동거울 같은 내맘에 닿자 튕겨 나갑니다. 내 맘은, 그래서 어둡습니다. 늘 그렀습니다. 어느 어두운 밤 뒷 골목을 서성이다 주저 앉습니다. 차갑게 조각이 난 달님보며, '친구님' 하였습니다. 저 호수 건너편 행복한 사람들. 제 몸을 불살라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희생의 빛 그 곳에선 시체의 잿더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밝아서 모두의 눈이 빛에 멀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아름다운 곳에 있는 나. 휘파람이 산들바람타고 하늘 위로 날았습니다. 2020
기억이 넘어 저 멀리 날아간다. 내게 이야기 하였다. 나의 추억에 대해서 속삭이듯 떠나며. 나의 모든 추억은 기억은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것. 이미 흘러간 나의 이야기는 유유히 나의 고난과, 나의 영광과, 나의 흥분과, 나의 덧없음과 함께 그렇게 흘러간다. 그 누가 미치지 않은 자인 것인가? 이를 모른다면 미친 자이거나 삶을 포기한 자 뿐이라. 만지고자 하여도, 널 안아주려 하여도, 넌 떠났을 뿐이라. 영광과 사랑의 광휘는 그 날 너에게 족한 것 뿐이었으리. 19.09.2020
항상 내게 남은 것은 내 눈 앞이다. 내게 말하는 것이다. 이 아침에. 쉼없이 흘러가는 차들의 행렬. 항상 그 자리를 지켜온 가로수들, 그 푸름. 쫄망쫄망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들의 움직임 그리고 내 맘을 설레이게하는 저기 저편의 파스텔톤 아침 바다 빛깔과 신비로운 수평선 저넘어의 선 한 순간항상 내게 남은 것은 내 눈 앞이다. 나를 속이지 않은 채 내 눈앞에 들어오고, 뇌리를 숙주로 삼아 영생을 누린다. (숙주가 터저 버리기 전까지) 2020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빠 그리고 엄마. 아이들은 사탕을 팔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고, 그럼에도, 능구렁이 같은 몸짓과 표정으로 담장을 넘어 식당 안까지 넘어왔다. 찌우가 날 봐달라고, 찌우가 사탕을 사달라고, 몸에 밴 미꾸라지의 수법으로 이리저리 빠져나간다. 나중에 오렴, 식사 중에는 반기질 않아! 그래도 능구렁이인 그 아이들. 피 맺힌 서러움을 알지는 못하지만, 이건 안다. 입에 풀칠은 목구멍달린 존재의 의무다. 이 아이들은 달리 피할 도리 없으니, 그저 능구렁이로 변할 밖에. 점점 새끼 능구렁이들이 내 화를 돋우었다. 내 눈에 불이 났다. 무심코 입으로 내 어미께 배운 말이 나왔다. 가! 가라고! 새끼 능구렁이들에게 그 주문이 먹힌 것인가, 사탕을 팔지 못한채로..
달 빛이 무르익어가던 밤 영혼의 샘에 또르륵 생명의 물 흐르며 점점 깊음의 통로로 빛이 가득퍼지고 나는 흐뭇한 나의 미소와 마주하며 장미같은 한 송이 사랑이 심기어 지자. 그 빛은 오묘한 빛이라. 천상, 계단, 천사 오감에 가만히 내려 앉는 빛의 놀이. 18.0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