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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저 수평선을 바라보다 난 지금 앉아있다. 내 하루의 삶을 이 자리에서 내리고 있다. 저 바다, 반짝이는 저 바다는 눈이 부시다. 삶은 이토록 빛나는 것이다. 부정할 수 없이. 반짝이는 것은 생명, 반짝임 하나 하나 생명 태초부터 영원으로 향하는 끝없는 생명의 향연 나는 사랑하는 것이다. 저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 자리에 앉아. - 베이라마의 해변 어느 오후
내일 나와 낙원에 있으리라. 십자가에 마지막으로 매달린 자는 영원의 빛을 보았다. 인간의 역사라는 굴곡의 수레바퀴가 돌아가며 그 영원의 빛은 저 언덕 너머로 아스라하게 흩어져갔다. 신의 낙원이 그렇게 사라지자, 나와 너는 이 땅의 낙원을 만들고자 했고, 이성과 과학이 그 방법이 되었다. 유한에서 무한을 창조한다는 보고 듣기에 말이 안 되는 방법이자, 우리의 유일한 방법으로 말이다. 07.02.2024
왜 부자가 욕을 먹어야 했던가. 인생의 밑바닥 정도가 아니다. 우주의 밑바닥 정도라 할 지옥에 보내졌다. 그리고 거지 나사로가 등장한다.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삶을 연명한 그 사회 약자는 신의 은총으로 아브라함의 품에서 위로를 받는다. 단지 돈과 부를 추구했다는 이유로 부자가 지옥에 보내 졌다면, 자본주의에 순응하는 요즘 인간들은 다 지옥행이다. 그리고 부자이기 때문에 가난했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부자에게 돈을 준 분이 나사로에게 돈을 안 준 분이 신이기 때문이다. 돈 이외의 그 둘의 차이를 한 번 생각해 보면, 부자는 부로 인해 오만한 마음이 넘쳤을 것이고, 나사로는 가난으로 인해 오만함이 생길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 정도를 해볼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이 부분..
오늘이 마지막인 존재들이 이 지구에 흩어져 존재한다. 어떤 곳에는 바글바글하게 그리고 어떤 곳에는 듬성듬성하게 말이다. 그리고 다른 존재의 고통은 나의 기쁨인체로 살아간다. 전쟁과 재난과 질병 그리고 기아의 늪에 빠져 고통의 순간, 그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다른 존재들, 자랑스런 우리의 기술의 이기로 그 존재들의 소식을 24시간 동안 멈춤없이 들을 수 있다. 나는 그 고통의 당사자가 아닌 것에 맘 속깊은 곳에서는 안도함으로 그리고 그 안도함이 내게 강같은 평화가 되므로 나는 그 소식을 듣기를 멈출 수가 없다. 오늘이 마지막인 존재들이 이 개 같은 본성으로 만든 이 개 같은 곳을 살아간다. 오늘이 마지막인 존재들이... 27.09.23
두려워하지 말지니, 우리는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음이다. 두려움없이 신념을 붙잡고 살아가는 자들이여. 그대가 아름답다. 두려움없이 거침없이 죽음을 향해 달리는 고독한 황소 그리고 우리는 당신의 관중이라. 그리고 언젠가 너의 쇼도 빠르게 끝이나고, 나의 관람도 함께 끝이나리니, 희노애락도 아름다움과 추함도, 그저 한 때의 계절일 뿐이라. 그 계절은 돌고 돌아 아스라한 기억과 함께 소멸하리니. 너의 용기를 우러러보아 부끄럼이 없을까? 했던 무의미한 생각과 함께 말이다.
몇 년간 바래왔고, 우여곡절 끝에 적당한 예산을 들여 더 큰 주방 공간을 가지게 되었다. 주문이 많아지면서, 주방 인원도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주방공간의 확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공사를 허락하지 않던 주인에게 그 허락을 받는 것에만 1년이 넘게 걸렸다. 일흔이 넘은 건물주 할머니에게 허락을 받으려고, 혜림이와 인사를 하러 가기도 하고, 할머니 사무실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면서 부탁해보기도 했다. 심지어는 주방이 너무 더워서 안전검열에 지적을 받았고,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징계는 과장하느라 붙여본 말이다) 드디어 오늘까지 대략 2주만에 내부 마감과 환기시설까지 마무리 했고, 이제 십년 묵은 채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확장 공사를 계획한 시작시점부터 오늘까지 많은 생각과 계획과 실천이 있었고..
내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생계를 위해서기도 하고, 지나는 사람들을 쳐다 보기 위해서도 하고 이 자리에 8년을 넘게 자리를 깔고 앉은 나에게 머리가 하얗게 노라며, 얼굴은 하얀 사람이 말을 걸어 왔다. 다행인 건지 뭔지 한국이라는 내 조국이 많이 알려진 지금은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8년 전보다 훨씬 늘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스웨시아 사람이라고 하는 데, 나는 이 사람이 스웨시아가 스위스 사람인지 스웨덴 사람인지 또 헷깔린다. 구글에 쳐보면 항상 스웨덴이라 말을 해주긴 하지만. 그랬다. 그런데 그냥 내게 말을 걸었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하는 생각이 남는다. 머리가 하얗게 노란 그리고 얼굴이 하얀 그 사람이 내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