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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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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앎과 느낌의 경계

카스트

Tigre Branco 2022. 5. 13. 12:43

타고난 카스트가 있다면, 난 시인이구나.

 

나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그렇게 오르다보면, 

 

언젠가는 만나리 한 시인을. 

 

날 있게한 날 시인으로 있게한, 

 

한 시인. 

 

당신이 날 시인의 카스트에 묶어놓았군요.

 

세상을 보아도 안 본듯, 보지 않아도 본 듯. 

 

심장이 그림이 되고, 풍경이 되고, 울림이 되는

 

바로 그 시의 사람. 

 

고독함의 계곡에, 나의 카스트는 한 줌의 외침으로 서렸다.

 

수 천년이 하루같이 그 쓸쓸함의 바람과 이슬도 서렸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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