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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육신 (Sixth god)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육신 (Sixth god)

Tigre Branco 2022. 5. 12. 12:43

두드러기가 온 몸을 훑고 있다.

 

식은 땀이 나고, 눈 앞이 하얏코 설태의 쓴 맛이 혀의 표피를 감쌌다. 

 

천당 아니면 천상으로 부터인가

 

묘하게도 들리지 않는 경고가 귓가에 감겨있다. 

 

내 몸에 이런 감각들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

 

앎에서 오는 앎이 아니라, 감각에서 오는 앎이 있다.

 

나에게 신의 형상이 있다 했던가? 감각에 녹아든 육신.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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