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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소돔과 고모라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소돔과 고모라

Tigre Branco 2022. 5. 12. 12:41

한 친구가 있었지. 내게 말해주었지. 니가 선택한 땅이라고. 내가 있는 곳, 내가 선택한 곳은 내게 어떤 곳인가?

 

팔벌린 나무에게는 젓과 꿀이 흐르는 아마존이 꿈의 장소라면, 가치에 목마른 인간들에게는 황금이 덮힌 빛의 도시가 있다.

 

그들은 나와 너를 보며, 내가 멈춰선 곳은 가치없는 곳. 메마른 모레와 구슬픈 파도 소리만 무한 점으로 표현된 곳.

 

네게는 가치 없으리, 나와 너에게만 의미 있으리. 

 

가득한 달 빛, 수줍은 너의 은빛 살결을 구석구석 비추던 그 관능의 트로피컬 밤바다.

 

네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고 내 영혼이 너의 심연으로 빠졌다. 

 

꿈과 같은 둘만의 향연은 얼마가 지난지도 모르게, 영원의 기억의 화석이 되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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