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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고장난 샤타문이 남긴 새해선물 본문

브라질 해변의 K-식당

고장난 샤타문이 남긴 새해선물

Tigre Branco 2022. 5. 13. 12:39

Happy New Year! Life has full of unexpected events!

 

내려오지 않는 가게 샤타문과 3시간을 고군분투하며 새해를 맞았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고장은 언제나 날 수 있지만, 특별했던 건 하필 그 때 였다는 것이다. 기름과 땀으로 또 피곤으로 온 몸이 범벅이 되어 가던 그 때 신호탄 처럼 Feliz ano novo 소리가 어딘가에서 울려 퍼졌다. 그리고 곧 여기저기서 웃고 축하하며 외치는 새해의 소리가 어느 밤과 다를 바 없던 어느 밤의 공기중에 무성했다. 새해 파티를 하기 위해 나를 기다리던 사람들도 보지 못한채, 가게에서 새해 선물을 받고 말았다.

 

삶의 시간표를 따라가다 보면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무난히 그 시간을 지나거나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중요한 것은 그 상황속에서 오롯히 서 있는 나를 느끼고 만나는 것이다. 나의 초점은 나의 밖, 이 세상의 법에 대한 나의 의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안, 나의 실존 즉 나라는 주체이며, 신을 믿는 내게는 그 분을 향한 그 분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내게 주어진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떤 일에도 흔들이지 않고 자신을 잃지 않는 것, 나의 길을 지키는 것. 이 것이 여전히 내게 새로이 주어진 또 하나의 하루와 또 하나의 한 해에 대한 기억할 깨달음이다.

 

이 것이 새해 선물이 아니면 뭐가 새해 선물일까?

 

01.0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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