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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스카우터 본문
여기서 만난 두 종류의 스카우터가 있다. 하나는 축구다. 두 번 있었는데 한 때 국가대표까지 뛰었던 축구선수와 다른 두 분 그리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해외파 축구 선수의 아버지이자 케이리그 한 팀의 단장이셨던 분이 우리 식당에 오셨었다. 좋은 브라질 남자 선수들을 찾으러 온 스카우터였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스카우터를 최근에 만날 수 있었다. 꼭 남녀로 나누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대충 느낌이 오는 관련 직업의 특성상 이번에는 명백히 브라질 여자를 찾는 스카우터 였다. 성격좋아 보이는 스카우터 두 사람이 가게에 와서 후보자들로 보이는 여자분들의 인터뷰를 하는데 밥을 사주면서 꽤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차후에 후보자가 스카우터의 눈에 들면 한국으로 가는 티켓을 받게 되고,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고, 결국은 이 곳에서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여자들의 밝으면서도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안은 표정에서 기대반 걱정반의 심리상태가 느껴졌다.
브라질에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면 몸으로 성공하는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남자의 경우에는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축구 강국 브라질이라는 명맥이 끊어지지 않게 되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도 브라질은 중위연령이 32세로 젊은이들이 비교적 많다, 2021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니는 공립학교와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의 질적 차이가 크다. 그 때문에 가난한 집에 태어난 아이가 공부로는 성공할 수 있는 비율이 일반적으로 매우 낮다. 그래서 수많은 가난한 환경의 아이들이 교육외의 다른 방법(전문 기술을 배우는 등) 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투자할 것이 없고 인기가 많은 축구에 인생을 거는 걸게되며, 2억이 넘는 인구중 저소득층의 비율이 매우 높은 브라질은 아이러니하게도 타국가에 비해 좋은 축구 선수가 많이 양성될 수 있는 사회 구조 속에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이번에 한국에 친선경기에 참여해서 몸값의 가치를 여실없이 보여준 네이마르다. 이쯤되면 슬픈 사회 구조 속에 태어난 축구 강국이라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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