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카드도난사건 본문

브라질 해변의 K-식당

카드도난사건

Tigre Branco 2022. 2. 3. 03:45

2016년에 한국을 다녀온 사이에 우리 크레딧카드가 누군가에 의해 사용되었다. 발생 요인을 세가지 경우로 생각했었다. 1. 우리집 보모의 소행 2. 카드사의실수 3. 제3의 범인; 카드 복제등의 방법.  우리는 1의 경우를 비중있게 보았는데, 카드를 집에 놓아 두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서 돌아온 뒤 그 카드는 그 자리에 있었다. 피해금액이 현금서비스 등을 포함하여 5000불 정도가 되었었다. 결국 이 금액을 다 보상받기는 했는데, 의심스럽게 보모를 보기 시작했고, 상황이 바뀌어 보모가 나중에 우리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으나, 결국에는 나와의 불화로 그만 두게 되었다.

 

카드도난사건은 우리가 금전적 손해를 보상 받으면서 잊혀져 갔지만,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이 세상에 수 많은 미제사건들 중 하나가 된 것이다. 그런데 해결된 사건이라고 믿는 것들도 범인을 잘못 찾았다던가, 법 적용이 어설프다던가 하는 명확한 해결이라고 보기가 힘든 경우도 수 없이 많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범죄 및 사건의 발생은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까지 의미가 확장될 수 있을 지 모른다. 이 사회가 정한 법에 어긋난 것을 범죄나 사건이라고 할 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또 드러나게 혹은 드러나지 않게 범법을 저지르며, 또 우리의 가까이에서 많은 범법자와 함께 사회를 구성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천사같던 우리의 보모가 사건이후에 우리의 잘 못된 판단이던 바른 판단이었던 간에 천사의 탈을 쓴 마녀로 보였다는 사실과 그 마녀를 화형시키듯, 그녀는 내 의심의 주홍글자를 끝내 지우지 못하고, 결국 얼마가 지나 Fired 되었다. 

 

 

24.07.2020

반응형

'브라질 해변의 K-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o와 삼촌  (0) 2022.02.03
구텐베르크  (0) 2022.02.03
식빵차를 타고 다니는 일본인  (0) 2022.02.03
90세 일본 할머니  (0) 2022.02.03
럭키  (0) 2022.02.0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