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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내 머리 위로 개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깨었다. 내 얼굴과 입가 그리고 내 손에는 모래가 묻어있다. 그것이 나인지 개인지 해변의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전에는 내가 본 적도 꿈꾼 적도 없는 이곳이다. 이제 이 곳은 내가 살아야 할 곳, 새로운 곳이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나를 일으켜 두발로 지탱하다. 내 생애를 생각하며 내 가슴이 먹먹했던 적이 있다. 매일 매일의 같은 삶은 출구없는 회한의 윤회이어라. 차라리 가끔은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밟히기를 바랐다. 삶의 사슬들은 나를 얽매어 중세의 고문대에 누이고 극악한 고문관들은 이따금 내 심장에 낙인을 찍는다. '성공한 당신', '훌륭한 아버지', '존경하는 그대' '그대여' 20.07.2018
이 새벽의 공기가 내 폐에 전달되는 느낌 온 몸에 전율이 서서히 혈관 사이로 퍼져 내 몸과 머리의 더러움과 부정을 흩어 버리네. 그 고통이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이 사랑이란 절대 사라져선 안될 것 같다 두 고통과 사랑이란 존재가 나를 있게 한다. 저 멀리 바다는 더 없이 적막하기만 하다. 이 앞의 파도는 부스러져 무의미만 더 한다. 14.07.2018
어제 밤의 악몽이 내 아침을 깨우다. 나는 내 신체의 작은 일부를 잘랐다. 그 것은 썩어 갔고, 내겐 칼이 있었다. 피가 나지도 고통스럽지도 않게 자른다. 나의 가족은 나의 소중한 사람인데 왜 내 잘린 발가락과 같을 수 밖에 없을까? 나는 울고선 기어이 때어낸 발가락은 붙인다. 발가락은 다시 내 신체의 일부가 된다. 30.06.2018
사람에 관심이 항상 많았다. 좋아하는 동물을 내게 물으면, 나는 그냥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 말고는 별 관심 없었다. 사람의 겉은 밝음과 어두움의 여러색이지만, 사람의 속은 그저 비슷한 색이다. 검은 색, 고동 색, 남 색, 피 색이다. 검고 더럽고 역겹고 잔인하다. 이런 사람에 왜 관심이 많을까? 아마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겠지. 22.03.2018
낭비는 당신의 시간을 쓸모없는 것에 소모하는 것이다.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당신의 기준이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그 기준이 많이 바뀐다면 아마 당신의 삶 또한 낭비한 시간들로 가득한 삶으로 바뀌게 되리라. 그러므로 삶을 낭비하지 않도록 당신의 존재와 당신의 죽음을 매일매일 떠올릴 것 21.02.2018
희.노.애.락. 다른 사람의 모습들, 너를 초대하고 끌어안다. 21.02.2018
내 머리의 한 구석에 낡은 세상이 있다. 수 많은 기억들과는 다른 세상이 있다. 다른 기억들처럼 지난 이야기가 아니다. 낡은 옷 낡은 말투 낡은 장면이 살아서, 내 생각이 스칠 때 내게 그 존재를 보인다. 너, 낡은 세상은 내게 여러 질문을 남긴다. 왜 너는 오롯이 살아 다른 세상을 만드나 왜 너는 세월에도 늙지 않고 변함이 없나 왜 너는 나의 한 켠에서 숙주로 살아가나 왜 너는 가끔 한없이 슬퍼보이기만 하나 낡은 세상아! 외론 세상아! 슬픈 세상아! 살어리랏다. 날어리랏다. 나와 안어리랏다. 21.0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