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이션.

브라질이 커피와 카카오의 플랜테이션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저널리스트, 다니엘은 살바도르 출신으로 잠시 포르탈레자에 출장을 와있었다. 채식주의자로서는 드물게 대식가 인데, 우리 식당에서 한 번에 몇 번을 와서 전체 부터 메인 식사까지 곱배기로 먹었다. 말끔한 외모에 마른 체형의 큰 키, 검은 정장이 잘 어울리는 그는 하얀피부와 잘 기른 짙은 콧수염으로 느와르풍의 클래식한 그의 고상함을 완성했다.

 

금요일 저녁에 나는 일을 마치고 그가 머무르는 호텔 근처의 라이브 재즈 까페에서 만났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의 카리스마있는 정장 대신에 반팔 라운드 티를 입고 나왔고, 희안하게도 이제는 그의 고상한 매력은 없고 대신 플랜테이션 농장 출신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는 대화를 나누며 플랜테이션 이야기로 나를 끌고 갔다. 나는 곧 그가 플랜테이션에 대해 잘 아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 자신의 가족사에 플랜테이션이 뼛속 깊이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원래 바이아의 살바도르 근처의 한 플랜테이션 농장이 많은 지역에서 자랐는데, 그의 어머니는 커피 플랜테이션 농장주 집안, 그의 아버지는 카카오 플랜테이션의 농장주 집안 출신이었다. 농장주 집안 출신들이셔서 부모님은 남부럽지 않게 부자로 가문에서 자랐는데, 결국 그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카카오 농장이 망해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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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