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엘리자베스2세 #영연방 #commonwealth #elizabeth
- 아시아인차별 #미국대학입학 #유대인
- Carnaval #카니발
- Roe v Wade
- 유일한 축복
-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
- 무어인 #알함브라 #세빌라 #그라나다
- 통일교 #아베 #재일교포
- Alexandria Ocasio-Cortez #낙태
- 인생그리고여행
- 피규링야 #worldcupsticker #브라질 #아르헨티나 #카타르월드컵
- 베네수엘라 #난민 #주기도문
- 한국인 #민족주의 #신채호
- 판타나우 #pantanal
- 키아누리브스 #산드라블록 #시뮬라시옹 #장자 #호접지몽
- 지미카터 #조바이든 #자말카쇼지 #MBS
- 아브라함과롯
- 남미여행블로그
- 독일사진사 #포르탈레자
- 뉴칼레도니아 #니켈 #전기자동차베터리 #베이징회담 #중국과러시아
- 포르탈레자 #긴머리총각 #댄서
- 심장박동기 #페이스메이커 #테니스
- 오징어게임 #황동혁 #이정재
- 보우소나로 #룰라 #브라질대선
- 자밀카쇼지 #바이든 #GCC #인플레이션
- 일주일 #일주일휴가
- 고양이 #뒷마당 #고양이새끼
- 아르헨티나상식 #ChatGPT
- 길복순 #약육강식 #아킬레스건
- 에드워드리 #흑백요리사
- Today
- Total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리히텐슈타이너 본문
루카스의 말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작은 나라라고 했는데, 위키리스크를 보니 10위권 밖에 있었다. 4만명이 되지 않는 인구라 농담반 진담반으로 다음에 리히텐슈타인에서 온 사람을 만나면 자기 사진을 보여주고 아는 지 모르는 지 물어보라며 알아볼 거라고 했다. 전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도 우연히 리히텐슈타이너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자기 옆 마을에 사는 것을 알아 보았다고 했다.
어쩌면 나라는 수 많은 마을이라는 세포의 덩어리이며, 세포가 없이는 나라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오직 그 나라라는 것에만 가치를 두고 그 나라라는 것에만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 나를 돌아봐도 내가 괴정동이라는 마을, 무려 괴정 1동에서 4동까지 있는 제법 큰 마을에서 자라왔는데, 내 스스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 마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왔다. 강남이나 해운대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마을에 대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작은 마을의 구성원 수는 때로는 한 국가를 형성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결코 한 마을이 국가에 대비해 무시할 수 있는 단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서구권에 비해 아시아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개인중심의 사고, 작은 것 중심의 사고이다. 반대로 말하면 더 큰 존재에 굴복하고 복종하며 수직의 계급 질서 속에서 문명을 만들어 오던 전통위에 현대의 많은 아시아 국가들도 서 있는 것이다. 개인과 소수의 자유와 권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나 자신 혹은 소수 집단의 나의 존재가 인정받지 못하고 그 권리를 무시당한다면 어떠한 국가와 같은 거대 권력이 추구하는 선한 가치도 의미가 퇴색할 것이다. 내가 빠진 어떠한 구호도 좋은 허울이며 신기루와 같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2.12.2017
'브라질 해변의 K-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겔럭시 S8에 대한 그리고 김정은에 대한 믿음. (0) | 2022.01.23 |
---|---|
M.에게 김정남이 남긴 말. (0) | 2022.01.23 |
까포치의 딸 (0) | 2022.01.22 |
플랜테이션. (0) | 2022.01.21 |
까마롱 센세이. (0) | 2022.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