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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알리, 너의 풍요로운 삶을 바란다 본문
알리는 근 일년만에 중국에서 돌아왔다. 처음 알게된 건, 포르탈레자 출신인 여자친구와 우리식당을 찾으면서이다. 한국인과 이 곳출신 현지인 간의 커플이라 관심이 갔던터라, 중국에 있을 때도 가끔 페이스북으로 안부를 묻고는 했다. 이번에 와서는 아무래도 중국에 여자친구가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서, 캐나다 영주권 자격도 유지할 겸해서 캐나다에 가서 몇년간 살려고 한다고 했다. 금번에는 편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일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하였다.
맥주를 한 잔씩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알리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알리라는 이름이 먼저 궁금했는데, 나의 추측과는 다르게 이슬람교도는 아니고, 그냥 본인의 순한글 이름이 너무 길어서 알리라고 다들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우연인지 몰라도 중국에서 하던 일이 바로 인터넷 쇼핑몰이었는데, 마윈의 알리바바사와도 같이 일을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어는 언제부터 배우게 되었나고 물으니, 태어나면서 부터라고 했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대만분이셨다. 그리고 캐나다로 대학을 갔다가 영주권을 가지게 되었고, 거기서 지금의 포르탈레자 출신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것이었다.
삼십대 초반의 알리는 인생에 도움이될 나라들을 만났다고 우스개 소리로 말했다. 나는 내가 보기에도, 일은 큰시장 중국에서, 사는 것은 평화롭고 좋은 환경의 나라 캐나다에서, 휴가는 즐기기에 최적화된 브라질에서 할 수 있으니 괜찮은 조합이다라고 했다. 본인도 수긍하는 지 웃었다. 그리고 나도 휴가를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 뭔소리냐고 그가 묻자. 내 인생의 휴가로 생각하고 바쁨없이 느긋한 이 곳, 포르탈레자에서 바다를 벗삼아 살아가고 있은 중이라고 했다. 알리는 내 삶이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이 환경을 통해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린다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왔다. 나의 시야가 넓을 수록 나는 한철의 과일만이 아닌 여러 계절 마다 나는 다양한 과실을 나의 곳간에 수확하게 될 것이며, 그 곳은 그 다채로움으로 풍요로울 것이다. 알리의 삶도 그러기를 바란다. 내 마지막 말을 듣고 형이라고 부르겠다던 알리의 삶이 풍요로운 삶을 기대한다.
05.0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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