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길복순 #약육강식 #아킬레스건
- 뉴칼레도니아 #니켈 #전기자동차베터리 #베이징회담 #중국과러시아
- 포르탈레자 #긴머리총각 #댄서
- 에드워드리 #흑백요리사
- Alexandria Ocasio-Cortez #낙태
- 인생그리고여행
- 키아누리브스 #산드라블록 #시뮬라시옹 #장자 #호접지몽
- Carnaval #카니발
- 무어인 #알함브라 #세빌라 #그라나다
- 아시아인차별 #미국대학입학 #유대인
- 오징어게임 #황동혁 #이정재
- 판타나우 #pantanal
- 독일사진사 #포르탈레자
- Roe v Wade
- 자밀카쇼지 #바이든 #GCC #인플레이션
- 베네수엘라 #난민 #주기도문
- 남미여행블로그
- 한국인 #민족주의 #신채호
- 엘리자베스2세 #영연방 #commonwealth #elizabeth
- 보우소나로 #룰라 #브라질대선
- 유일한 축복
-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
- 일주일 #일주일휴가
- 고양이 #뒷마당 #고양이새끼
- 아브라함과롯
- 지미카터 #조바이든 #자말카쇼지 #MBS
- 아르헨티나상식 #ChatGPT
- 통일교 #아베 #재일교포
- 피규링야 #worldcupsticker #브라질 #아르헨티나 #카타르월드컵
- 심장박동기 #페이스메이커 #테니스
- Today
- Total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홍콩의 식당 영업시간 본문
내 예상대로 리우를 왔다가 포르탈레자를 여행하는 외국인이 거의 매일 우리 식당을 찾고 있다. 주로 미국인과 유럽인들인데, 그 중에서도 하워드와 자니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식당 밖에서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하워드와 자니는 둘 다 홍콩 사람이며 서로 친구이다. 리우올림픽을 같이 보러 왔다가 포르탈레자, 살바도르 등 브라질 계속을 여행하는 중이었다. 리우에서 하워드는 양궁을, 자니는 여자골프를 관람하러 갔었는데, 한국인들의 선전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스포츠 국가 홍보, 외교라는 것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었다.
같은 홍콩사람이지만 많이 달라보이는 두 사람이었는데, 하워드는 작은 체구의 필리핀인 느낌이 많이 나는 중국계이며, 자니는 다소 큰 덩치에 부모님께서 인도에서 홍콩으로 이민을 오신 인도계 홍콩인이기 때문이었다. 하워드는 홍콩 "코즈웨이 베이"에 위치한 식당을 포함하여 4개의 식당에 투자를 한 식당주인데, 식당 운영 이야기를 하다가 홍콩에서는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티타임의 4번의 장사를 해야지 임대료를 내고 운영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살인적인 임대료 이야기는 뉴스로 자주 접했지만, 식당들이 생존하는 방식도 임대료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거라는 건 알 지 못했다. 그리고 아마 홍콩이란 빌딩숲에서 생존해가는 수많은 홍콩인들은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그들의 끼니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항상 문이 열린 식당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바쁜 매일의 연속인 거대도시 홍콩과 사뭇다른 이 곳은 두 사람에게 큰 느낌으로 다가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은 아마 이 느낌을 여행을 끝날 때까지 느끼게 될 것이며, 그리고 홍콩으로 돌아가서도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찾을 때나 바쁜 도시의 삶에 잠시 멍하게 천장을 뚤어져라 보고 있을 때에는 종종 브라질이란 느낌, 그 여운이 남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브라질 해변의 K-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언맨 (0) | 2022.01.17 |
---|---|
이과수, 그 선명한 존재감. (0) | 2022.01.17 |
기차여행 (0) | 2022.01.04 |
스캇의 브런치 (0) | 2021.12.07 |
건즈 오브 잭 (0) | 202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