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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해변의 K-식당

기차여행

Tigre Branco 2022. 1. 4. 20:16

오늘은 내 인생이 기차 여행 같다.

 

항상 그런 건 아니고, 오늘은 그렇다.

 

그냥, 그냥 그렇게 생각 되는 때가 있다. 이유없이 여행의 전율이란 벼락이 내 등골을 타고 내리는 날 말이다.

 

언젠가 기차를 탔던 경험이랄까 느낌이랄까 그런게 날 붙잡는다. 그리고 나는 추억한다.

 

나는 중국 상해에서 카쉬가르까지 갔던 때 기차를 타고 그 곳을 지나던 때를 이유없이 추억한다.

 

흔들리는 기차의 구석구석 그리고 슬픔 묻은 그 자리, 그 장면 곳곳에는 그 날의 사람들이 알알히 박혀있다.

 

 

어느센가 오늘의 나는 케이밥이라는 기차의 한 칸에 타고 있다. 기차여행을 하고 있다. 

 

나를 바라보는 동행들. 후안, 추이, 부르노 그리고 알렉스. 

 

오늘 만남이 추억의 (기억의) 장면이 되어 내 가슴을 시리게 한다.

 

후안, 추이, 부르노 그리고 알렉스가 날 향해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수많은 장면은 기억이 되어 다시 너를 기억하게 한다.

 

너를 존재하게 하는 그리고 나를 존재하게하는 그 기억.

 

기차 여행 중에 지나간 너희들에 대한 나의 기억.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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