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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내게 한국인이라는 생각은 왜 명확한가? 본문
유튜브에서 흥미로운 강의를 보았다. 한국인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릴 수 있냐는 것이 그 주제였는데, 강의를 한 박사의 결론은 다양성이라고 보았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일제에 의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디아스포라가된 한민족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후 혼란속에 남한과 북한이 생겨나고 그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한반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또 강의에서 해방 후에 다섯 가지의 그룹으로 한국인들을 구분할 수가 있다고 보았는데, 이는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는 지금의 한국 정치와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의 극명한 인식의 차이의 시작을 살펴본다는 면에서 좋은 강의라고 생각이 되엇다. 다만 한 가지 한국이 가장 갈등과 차이가 많은 국가인 듯한 뉘앙스가 느껴졌는데, 그 것은 꼭 그런 것이 아닌 듯하다. 다른 이념과 다른 인종들의 그룹의 혼재로 한국 그리고 한민족과 같은 갈등과 한민족과 마찬가지로 심할 경우 전쟁까지 겪고 있는 수많은 지역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원한 숙제 인종갈등과 도를 이미 넘어버린 폭력시위들, 유럽의 이민자 문제의 갈등이 유럽각국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이 되고 있는 것 등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나는 한국을 떠나 산 지가 20년은 된 것 같다. 브라질에서 산 기간이 가장 길어 10년이 넘었고, 중국, 미국, 아프리카 국가와 남미 국가에서도 살았다. 그런데 나의 국가적인 그리고 인종적인 정체성은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것은 벗어나서 생각해 본적이 한국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20년간 외국에 살면서도 잠시라도 바뀐적이 한 번도 없다. 이런 일편단심은 내가 타고난 애국자라서도 아니고, 세뇌교육의 결과도 아니다. 그것은 나의 부모가 한국이라고 불리는 그 곳에서 태어났고, 그의 생애를 한국인으로 인식하고 살았음을 내가 이성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것을 사실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그 정반대이지만, 어떤 이유로 부모를 미워하고 저주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자신이 최소한 그 부모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어릴 때 홀트복지회를 통해 유럽으로 입양된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보아도 왜 그 미운 부모인데도 자신을 낳은 부모를 찾으려 수년간 애를 쓰는 이야기를 종종 만나곤 한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존재의 시작을 알고자하는 영원한 갈망과 연결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개개인의 육체적 존재는 어디에서 온 것인 가를 알고 싶은 본능적인 갈망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육체적 존재에 선명하게 연결선을 가지는 또 다른 존재가 바로 부모이며, 그 부모의 부모 그리고 그 부모의 부모가 그 언젠가 부터 신화로 시작된 어떤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점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우리의 믿고 있으며, 그 민족이 만든 거대 사회 즉 국가의 한 부분에 속하기를 우리는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갈망으로 인해 우리는 민족간의 갈등이 만들어내는 부작용을 알면서도 그 민족에 속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냉전이 끝나고 수십년간 불어온 세계화의 광풍은 여전히 강력한 민족주의의 불꽃을 꺼뜨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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