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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흙에서 흙으로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흙에서 흙으로

Tigre Branco 2024. 5. 9. 12:14

매일 매일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함이 내 귀에 내 눈에 통곡으로 들려오고, 가끔 비참한 운명의 인생이 내 인생인듯 내 가슴에 낙인이 되어 찍히면, 나는 비로소 진리에 귀를 귀울인다. 

 

우리의 시작은 흙이며 우리의 마지막도 흙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에서 나고 자란 모든 것을 뜻한다. 

 

지혜를 사랑한 자의 전도서는 우리와 같은 생명이 주어진 우리들이 흙에서 흙으로 왔다가 가는 것이며, 바로 이 순간 곧 지금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했다. 

 

내게도 그렇게 보였다. 이 땅에서 내가 겪는 비참함과 그 비참함으로 낙인찍한 우리 인생은 우리들의 그 것과 같이 태어난 그 곳에 드리워진 그 길의 여정을 따라 순간과 순간을 가다가 결국 우리들이 오기 전의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나고 있는 이 곳의 비참함은 그저 우리의 가는 길에 마주치는 풍경과 같다. 누구도 슬퍼하고 아파할 필요없는 그저 지나가는 길의 한 모습일 뿐. 우리는 결국 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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