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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침묵을 깨는 계시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비트겐슈타인의 침묵을 깨는 계시

Tigre Branco 2022. 6. 8. 12:10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사람의 한 마디에 뼈가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 

 

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darüber muß man schweigen.

(What we cannot speak about we must pass over in silence.)

 

나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다 

 

넌 어디에서 왔는지, 넌 누구인지, 넌 어디로 가는지. 

 

나와 함께 신이 아닌, 이 지구에 잠시 있는 우리 중 이 질문에 답할 자가 없다. 

천지창조 혹은 빅뱅의 시점을 우리의 유일한 감각기관으로 확인하지 못한 너와 난,

이에 대한 연역적 논증이나 귀납적 추론으로 불변의 확고한 감각적 사실을 말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신의 존재를 부정해주기를 바란 동시대의 과학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을 뿐이다. 

'나는 신이 없다고 말한 적없다'. 겸손하고 솔직한 그는 알 수가 없는 일을 안다고 하지 않았다.

단지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할 뿐 또 알 수 없는 것이 있는 유한한 우리에 겸손할 뿐.

 

나의 존재와 신의 존재를 알 수가 없는 우리에게 던져진 실마리. 이를 계시라고 한다. 

계시는 때때로 패러독스로 나타난다. 죽고자 하여야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와 같이.

 

그리고 히브리서에 남겨진 다른 중요한 계시는 다음과 같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라". 

 

 

26.0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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