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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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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앎과 느낌의 경계

소피스트의 궤변

Tigre Branco 2022. 6. 7. 12:21

존재 = 1

 

데카르트의 의심의 끝은 실존이었다. 존재라는 실존 앞에 의심의 병은 무릎을 꿇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의 실존은 처절하게도 선명하다. 모시저고리 위의 낭자한 선혈처럼. 

 

너는 이 땅의 것으로 나를 설득하려 하지만

 

죽음이라는 소멸을 안고 태어난 

 

너라는 그리고 나라는 비루한 벼랑 끝 존재라는 사실로

 

내게 어떠한 감흥을 주지 못한다. 

 

남은 여생 이 땅의 도움으로 몸 편히 맘 편히 살다가 

 

결국은 가세요. 완전연소, 소멸하세요.

 

이 것이 내게 던저진 너의 유일한 대안이고 대답이다. 

 

 

이 버러지같은 궤변론자들이여,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

 

모르는 것에 침묵하라. 

 

답은 즐기는 것이라 하여,

 

날 허망히 소멸하게 말고.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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