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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색과 자연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지닌 배낭 여행가인 Laura hall의 블로그 주소를 아래 참조했다. 로라가 본인의 경험에 바탕해 추천하는 코스들을 간략히 소개 하는데, 2주부터, 1달, 3달 그리고 6달로 구분해서 나눠져 있다. 본인에게는 남미에서 가장 경험해야 할 곳을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의 지역들로 보는 듯했는데, 본인의 색과 자연에 대한 높은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했다. 안데스 고산지역에 위치한 도시들에서 볼 수 있는 선명한 자연의 색상과 인디오 문화가 깊이 융화된 고유의 색상들이 로라의 마음을 홀려 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보았다. 그런데 6개월을 있는 동안에 브라질에 대한 할애는 고작 상파울로, 리오데자네이루, 파라나, 산타카나리나등 해외에 잘 알려진 관광지역만을 그 코스로 잡은 ..
왠지 언어적 편견이 스며들어있는 것 같은 단어, '작가'. 토마스를 사진작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워 보이고 바보스러우며 어린티기 많이나고, 그렇다고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소개하는 데 '사진' 두 자를 붙여주지 않을 수 없어, 작가를 빼고 사진사라고 부르기로 했다. 물론 그 녀석은 내가 지를 한국말로 뭐라고 부르는 지를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을 것이다. 토마스라는 십대를 갓 벗어난 이 친구는 1달 전쯤 해맑은 미소로 인사하며 우리 식당에 나타났다. 백인에 얼굴은 호남형인데, 눈이 좀 우리마냥 째진게, 다 빼고 눈만 보면 한국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다. 자리에 앉고 밥먹고 떠나기 까지 나랑 눈만 마주치면 끊임없이 여기가 좋다는 건지 음식이 좋다는 건지 계속 따봉이 보내고 약간 부담이 올만큼 내게 미소를 ..
인스타 피드를 넘기다가 알듯 모를 듯 추억을 소환하는 매력적인 남성이 보이길래 잠시 엄지 손가락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가만보니 '키아누리브스'다. 그것도 '매트릭스'가 아닌 '스피드'의 키아누다. 인스타 주인을 보니 '스피드'에서 여주연으로 열연한 '산드라블록'의 공식 계정이었다. 잠시 그 둘의 인기가 넘사벽이었던 그 때를 추억하며, 내 풋풋했던 시절의 막대사탕도 여전히 달콤함을 확인했다. 산드라블록이 뭔 생각에서 옛날 남자 상대 배우의 지난 사진들을 올렸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산드라블로의 커멘트가 내 마음을 사로 잡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키아누는 3살 때 아버지로 버림을 받고, 청소년기에 여러 계부를 만나야 했으며, 그가 꿈꾸던 아이스하키 선수의 꿈도 사고로 접을 수 밖에 없던 그야..
아랍국가의 정체성은 무슬림이며 무슬림의 정체성은 이슬람 안에서의 형제주의이다. 기독교의 박애주의와는 다른 결을 가지는데, 예수의 무한한 사랑에 바탕을 둔 원래 기독교와는 다르게 이슬람 안에서 하나의 형제와 가족이 되는 선택적 박애주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사드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형제 혹은 아우 국가의 역할을 해왔다. 영국의 식민지 통치 방식에 의해 박해받던 시리아의 종파가 다수인 수니파를 누르고 시리아라는 지역을 장악하는 로또를 맞았으니, 영국과 서구의 입맛에 맛게 행동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즉슨 자국의 수니파를 누리고, 철권 통치를 하며, 수니와 시아라는 분쟁의 한 역할을 맡으며 아랍 그리고 중동의 무슬림의 힘이 하나로 뭉쳐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2011년 시리아 내..
비판 당하기를 싫어해서 였을까? 논쟁을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면서도 논쟁을 싫어한 은둔형 인간이었던 드문 유형으로서의 그는, 말 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며 어느 숲속의 오두막으로 숨어 버렸다. 어쩌면 그가 죽음을 선고 받고 미소를 띈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그는 그의 삶의 존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에게 삶이란 니힐리즘일 뿐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큐브에 나도 모르게 와 있는 상황에서 그 절대적인 나의 한계 속에 무지한 자로써 입을 열 용기 마저도 죽을 죄, 극악의 만용으로 느껴졌던 것일까? 나는 그의 말하지 않는 태도를 존중하며, 신 그리고 나. 순백의 하양색이 우리 눈에 무한히 펼쳐진 극한의 땅, 시베리아 빙..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러 죽음을 만나며 그 때마다 드는 생각과 느낌이 늘 같지가 않다. 그래서일까 전도서에 결혼식이 아닌 장례식에 지혜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게는 다른 죽음을 만나고 사색할 때, 매번 같지 않은 삶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 박지선씨의 어머니의 죽음이 조금은 놀라운 소식으로 내게 다가 왔다. 그렇게 사랑했던 딸의 자살에 얼마나 그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찢겨졌을까 하는 생각에 내 마음이 아려왔다. 한 딸의 죽음을 따라 일어난 한 어미의 죽음은 비극이며, 모성의 실재였다. 그런데 오늘은 죽음과 함께 그와는 반대 말로 보이는 축복이라는 말이 함께 떠올랐다. 신의 축복을 빈다. 축복을 빈다. 잘 되기를 바란다. 행복을 바란다. 이런 소위 축복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실..
내가 아이와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 이제는 어른이라고, 성인이라고, 아비라고 하는 껍질에 쌓였지만, 내가 아는 나를 들여다 보니, 나라는 존재는 아이와 같다. 유혹에 약하고, 그랫 유혹에 넘어지고 그러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고, 담날 또 잘못하고... 죄가 없고 떳떳한 듯한 사람은, 1. 철면피 던지, 2. 자신에게 관대한 나머지 내부의 판단력을 잃은 사람. 나는 아직도 아이이구나. 늘 그랬듯. 그리고 죽을 때까지 아이로 왔다. 아이로 살다. 아이로 떠나는 구나. 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