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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에리트레아 본문
독일 사람이지만, 처음 본 에리트레아 사람이 었다. 부모님은 에리트레아 사람으로 독일 이민 1세대시고 오늘 만난 나자렛(Nazareat)은 2세대이다.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는 곳으로 93년 에티오피아로 부터 독립한 이후로 김정일 집안과 같이 강력한 철권통치를 해오고 있다. 2015년 난민 문제가 대두되면서 에리트레아가 많이 회자되었었는데, 시리아 다음으로 많은 유럽행 난민들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독립 후 인구의 약 5%가 이미 난민이 되었는데, 인권유린의 수준이 거의 북한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녀가 20대 중반이니 나자렛의 부모님은 독립을 즈음하여 어떤 루트인지는 모르겠으나, 에리트레아를 탈출하여, 약속의 땅인 유럽에 새로운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이름이 성경의 나자렛이나고 묻자, 그녀의 집안이 기독교 신앙심이 깊어 본인이 그 이름이 갖게 되었다고 했다. 에리트레아는 북한 그리고 이란과 함께 세계 3대 기독교 박해국가로 알려져 있으니, 종교적인 박해가 동기가 되어 그 위험한 (국경에서 발각되면 사살), 비탄의 길을 가야만 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도처에 6000만을 넘는 난민들이 자국에서의 죽음의 고통을 피한 대가로 난민으로 불리며 최소한의 인권의 보장을 받지 못한 채, 가난한 나라의 거지보다 못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의 보장을 받을 수 없는 삶의 조건은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사는 것이 결코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없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난민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난민 문제가 남의 이야기일 수 밖에 없을 지 모르나, 내일을 알 수없는 나의 상황과 내 주위의 상황과 나의 나라의 상황을 생각하여 보자. 과연 남의 이야기인가? 세계2차대전이 만들어 낸 전 세계의 난민의 물결은 난민 문제가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고, 지금도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는 수없는 난민을 양산하여 사상최대의 난민기록까지 갱신하고 있다.
나자렛의 부모님은 난민 생활의 끝을 내고,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릴 수있게 되셨고, 나자렛은 기본적인 인권을 넘어 독일에서 고등교육의 권리를 얻게 되었고, 독일어, 영어 그리고 기타 외국어를 구사하며 독일 한 물류회사의 브라질 주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물론이겠거니와 아마도 그녀까지는 지옥을 벗어나기 위한 처참한 난민의 릴레이가 그들 자신에게 그리고 모든 인류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 것은 바로 난민문제가 나와 밀접하다는 바로 그 생각, "인식"이 아닐까?
08.1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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