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Carnaval #카니발
- 심장박동기 #페이스메이커 #테니스
- 한국인 #민족주의 #신채호
- 보우소나로 #룰라 #브라질대선
- 아시아인차별 #미국대학입학 #유대인
- 남미여행블로그
- 오징어게임 #황동혁 #이정재
- 일주일 #일주일휴가
- 자밀카쇼지 #바이든 #GCC #인플레이션
- 아브라함과롯
- 베네수엘라 #난민 #주기도문
- 키아누리브스 #산드라블록 #시뮬라시옹 #장자 #호접지몽
- 통일교 #아베 #재일교포
- 아르헨티나상식 #ChatGPT
- Alexandria Ocasio-Cortez #낙태
- 무어인 #알함브라 #세빌라 #그라나다
-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
- 피규링야 #worldcupsticker #브라질 #아르헨티나 #카타르월드컵
- 에드워드리 #흑백요리사
- 뉴칼레도니아 #니켈 #전기자동차베터리 #베이징회담 #중국과러시아
- 길복순 #약육강식 #아킬레스건
- 독일사진사 #포르탈레자
- 포르탈레자 #긴머리총각 #댄서
- 유일한 축복
- Roe v Wade
- 고양이 #뒷마당 #고양이새끼
- 판타나우 #pantanal
- 엘리자베스2세 #영연방 #commonwealth #elizabeth
- 지미카터 #조바이든 #자말카쇼지 #MBS
- 인생그리고여행
- Today
- Total
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공교육의 사망이 주는 이점. 본문
시다와 안드레아는 삐아위주의 한 시골 출신으로 그 곳에서 없는 일자리를 찾아 포르탈레자로 왔다. 정확히는 물어볼 수 없어 모르겠으나, 인도와 중국의 시골 같이 하루 벌이가 2달러 이내인 곳일 것이라 추측해 보았다. 안드레아가 그 곳에는 일자리가 없다고 했느니 말이다. 아직 30이 안된 나에 안드레아는 남자 아이 셋딸린 이혼녀이고, 시다도 아들을 고향 부모님께 맡기고 온 역시 이혼녀이다.
시다는 뭔가를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미용사 인데, 미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용학교를 졸업해야 하며, 한 달에 올해 기본 월급보다 많은 수업료를 내어야 한다고 했다. 언제는 시다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내게 일반적일 수 있는 환경에 맞추어 말하다가 내 스스로 말을 멈추게 되었다. 시다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과연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한 채로 태어났던 것인가?
사실은 브라질 전역의 대도시에 넘처나는 고급 식당과 상점과 아름다운 해변의 관광지, 심지어는 즐비한 사립학교 역시 이런 사람들의 봉사가 꼭 필요하다.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항구적으로 그러해야만 한다. 나의 부모가 누렸던 삶의 질은 나에게는 물론이고, 나의 후손에게 까지 확보되어야 하므로...
내 아버지가 하루에 2달러를 버시면, 그리고 그 마저도 여럿인 때때로는 10명 이상인 형제와 그 것에 대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면, 어린 나에게는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조건이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최소한 경제적인 면에서는 말이다. 브라질 정부가 볼싸 파밀리아라는 제도로 기초생활자를 보조하는 금액도 한 달간 죽지않게 최소한의 식량으로 연명할 수있는 정도의 금액일 뿐이다. 이런 상황은 브라질에 고질적으로 고착되어 있어온 상황이며, 부유층에서 제도적으로 유지해 왔다는 의심이 든다. 이에 대한 가장 분명한 증거는 공교육의 수준을 파리한 채로 내버려 두어, 교육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수준 낮은 공교육을 통해서는 아마도 졸업자의 90프로 이상이 결국 부유층을 위한 봉사자의 인력 밖에는 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공교육이라는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기도 하다. 실로 공교육의 사망은 많은 브라질 인들에게 기회의 절벽, 브라질을 만들어낸 일등 공신이다.
05.12.2016
'브라질 해변의 K-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카운셀링 (0) | 2022.01.18 |
---|---|
에리트레아 (0) | 2022.01.17 |
아이언맨 (0) | 2022.01.17 |
이과수, 그 선명한 존재감. (0) | 2022.01.17 |
홍콩의 식당 영업시간 (0) | 2022.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