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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앎과 느낌의 경계

말씀으로

Tigre Branco 2024. 10. 10. 19:54

말씀으로 창조하였다는 말은 너무 유명하다. 말은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말그대로 말장난일까?

 

창세기에는 이렇게 말씀의 힘을 묘사한다. 아무것도 없는 설정에 6일동안 빛부터 인간까지 존재하라 말씀하니 존재했다 하였다. 

 

잠시 우리 인간의 존재를 생각해 본다. 무한에 수렴하는 공간속에 짧은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감 없을 정도로 작고 유한한 존재. 이 믿고 싶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설정에 내가 피조물일 것이라는 직관적 믿음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말은 주워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렇듯 말로 내뱉은 무언가는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가 없다. 

 

인간의 말씀, 컴퓨터 언어로 창조한 정보화 세계, 그 중 인터넷 세계를 바라보자. 이름도 세계다. 우리가 사는 세계처럼 창조된 것이다. 배경과 환경이 설정되고, 구성요소가 지정되며 그 가상의 세계는 스스로 생명력을 얻었다. 마치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이 지구와 생태를 움직인다고 말하는 것처럼 가상세계도 그러하다. 

 

내가 존재하는 세계와 가상세계, 그 어느 것에나 말씀이 그 시작과 본질을 말하고 있으며, 그 말씀으로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세계에 영항을 미치고 태초의 창조처럼 우리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다. 

 

10.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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