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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 본문
오늘 나는 어쩌다 보니 40을 넘게 살게 된 것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나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느낄 수가 있는데, 나의 삶이라는 실존은 우연이 아니다. 40을 넘어 아직까지 끊이지않고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체온을 일정히 유지하고 살고 있는 나라는 삶의 실존은 내게 그저 기적의 연속일 뿐이다.
오늘 나는 우연히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닌 소름끼치는 존재의 무거움을 느끼며, 그리고 죽음이라는 내게 일어날 존재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 본다. 잠시 후면 나는 죽음을 맞고, 지금의 존재와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삶의 이 변화에 대해 나 보다 먼저 이 지구에 삶의 시간을 보냈던 어떤 인간들은 이런 저런 자신의 직관적인 생각을 늘어 놓았고, 어떤 인간들은 아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 생각들이 더 생각되고 정리되어 철학과 종교와 과학이란 이름으로 죽음의 고민에 대한 피난처가 되어 왔다. 그런데 그 것들은 본질적으로 피난처일 뿐이지, 육신의 죽음에서 구해주지는 못했다. 영혼의 구원과 생노병사에 대한 정리된 지식을 말할 지언정, 육신의 죽음으로의 변화를 막아 준 것은 없었다.
오늘 나의 삶을 보며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신은 왜 나의 삶을 이런 조건속에 두신것일까? 자연과 사회라는 두 가지 큰 환경적인 조건 그리고 생노병사라는 육체적 조건 속에 두었는가 말이다. 인간 그 누구도 이 것에 대답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그저 살아갈 뿐이다. 그리고 죽어갈 뿐이다.
오늘 나는 내게 다가오는 죽음을 느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부정하지 않으며, 그 다른 존재로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신과의 대화를 갈구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것이 나의 삶에 가장 가치 있는 일 가운데 하나 임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직관적인 앎으로 알 수가 있다.
16.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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