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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베네수엘란에대한 한 기독교인의 시선 본문
짧은 다큐멘터리를 본다. 콜롬비아로 아니면 더 멀리로 떠나기 위해 해발 3000미터의 고산지를 넘어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생존의 행군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고산지의 가장 힘든 코스에서 사람들에게 쉘터를 제공하며 음식과 숙소를 무상으로 주는 한 콜롬비아 아주머니 가족의 이야기다.
베네수엘란들은 쉘터에서 제공하는 한그릇의 야채슾을 감사히 받아먹고, 배고픔과 고산의 추위를 이겨낼 수 있어 감사하고 있었다. 우연히도 오늘 아침에 경미가 아파서 야채죽을 끓이고 있다. 그리고 주기도문이 생각이 났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부를 구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 행복을 구하라고 한것이아니다. 일용할 양식, 단지 오늘 먹을 음식을 구하라고 한 것이다. 얼마되지 않는 이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 것이 주기도문이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의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행복은 크던 작던 무언가에 대한 만족에서 오고, 만족은 크던 작던 무언가에 대한 감사에서 오는 것이 아니던가.
막스베버의 생각에 따르면, 개신교가 성실히 축척한 부를 신의 축복으로 봄으로써 서구자본주의를 이루는 가치 정당성, 즉 노동의 신성함과 그 가치의 향유가 신의 축복이라는 정당성을 확립했다. 그런데 결국은 주객이 전도되어 오늘날은 기독교라는 옷을 입은 교회들이 자신을 잃고 자본주의의 부와 탐욕의 공식에 무릎을 꿇어 버렸다. 공산주의 하에서 기독교가 눈에 보이는 박해를 받아 허물어져 간 것으로 보인다면, 자본주의 하에서 기독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주도권의 싸움에서 완전히 져서 그 진실된 힘을 완전히 잃어 버렸다 라고 볼 수 있다. 마치 성경의 삼손이 데릴라에게 회유당해 그 힘을 잃어 버린 것 처럼...
다시 다큐멘터리로 내 관심이 집중된다. 한 그릇의 야채슾에 감사하고, 그 이어 목사님이 그들에게 신의 가호와 축복이 항상 있기를 기도하는 장면에서, 이 베네수엘란들이 진실의 본질에 가까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마치 진실한 주기도문을 외는 것 같이 보였다고 할까? 일용할 양식을 내게 주옵시고, 주를 향해 주와 함께 내 삶을 살도록 하소서...
부 자체를 죄악시하는 오류에 빠지고 싶지는 않다. 단지 본질이 아니라는 것에 그 방점이 있다 하겠다. 성경에서 정의하는 이 땅의 우리는 베네수엘란이다. 주를 믿고 하루 또 새로운 하루를 지나는 방랑자, 영원히 그 곳에 머물러 살 사람들이 아닌, 내일은 떠날 준비를 하며 살아야하는 사람들 말이다. 혹시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잘 알테다. 아브라함도 그랬고, 이스라엘 백성도 그랬으며, 수 많은 선지자들과 예수의 사도들이 그렇게 살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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