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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눈의 앞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눈의 앞

Tigre Branco 2022. 5. 14. 13:17

항상 내게 남은 것은 내 눈 앞이다.

 

내게 말하는 것이다. 이 아침에. 

 

쉼없이 흘러가는 차들의 행렬. 

 

항상 그 자리를 지켜온 가로수들, 그 푸름. 

 

쫄망쫄망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들의 움직임

 

그리고 내 맘을 설레이게하는 저기 저편의

 

파스텔톤 아침 바다 빛깔과 신비로운 수평선 저넘어의 선

 

한 순간항상 내게 남은 것은 내 눈 앞이다. 

 

나를 속이지 않은 채 내 눈앞에 들어오고, 

 

뇌리를 숙주로 삼아 영생을 누린다. (숙주가 터저 버리기 전까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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