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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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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앎과 느낌의 경계

오로라

Tigre Branco 2022. 3. 9. 01:48

그렇게 빛이 만갈래 번진 밤이었다.

 

보이지 않는 적막의 흐느낌. 

 

뇌리에 결코 남으리라. 

 

 

오로라, 나의 눈이 속았나 보다. 

 

내 앞에 펼쳐진 적막의 평화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믿지 않을 뿐이라 했다.  

 

 

내가 그 길고긴 터널에서

 

기도하는 소년이 되고팠다. 

 

찬 바람이 등허리로 훝고 지났다.

 

숨이 멈추어 쪼그라든 나의 폐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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