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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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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앎과 느낌의 경계

不忘症

Tigre Branco 2022. 2. 18. 19:53

내가 어디에 있던지 나는 여행 중이다. 어느 순간에도 사실은 나는 여행 중이다. 여행을 하는 순간 순간에 나는 새로운 생명이었다. 간난아이들도 그런 것이며, 키치가 낳은 작은 생명들도 그런 것이다.

뚝 떨어진 것이다. 이 세상으로 어머니라는 통로를 통해 뚝. 부지불식간에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체 와서 낯선 곳에 익숙해져가며 사는 것이다.

 

아직도 나는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세상의 그 어느 곳도 내겐 낯설다. 잠깐씩은 그런 느낌이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느낌에 계속 되었으면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면 이 짧은 시간을 사는 이 곳은 변함없이 여행지와 같은 곳일 뿐이니까. 그 것이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니까.

 

아무 것도 모른체 와서 낯선 곳에 익숙해져가며 사는 것이니까. 

 

 

01.0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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