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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흙의 실존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흙의 실존

Tigre Branco 2024. 7. 25. 19:36

비가 엄청 많이 온 토요일이었다. 하루 종일 비가 왔고 해가 쨍쨍하게 뜨는 걸 본 적이 없으며 이런 기억은 브라질에 와서 아마 처음 경험한 것인 것 같다.아마도 내 기억에는 그렇다. 하루종일 내린 비는 후두둑 후두둑 지면을 두들겨 지면의 흙이 재생하고 공기 속으로 날아 스며들게 하는 것 같았다.

 

이런 빗 속이란 액자에 갇힌 하루를 지나고 침대에 내 머리를 누이자, 내 머리에 떠오르는 장면은 비를 두들겨 맞고 생명을 얻은 흙 그리고 흙이 무의식 속에서 이끌어 낸 두 글자, 믿음. 


왜 그 책에서 혹은 그 어떤 이들의 메뉴얼에서, 왜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라고 하였던가?
왜 믿음이 바라는 것을 실재로 만들고, 믿음이 보이는 것을 정의한다고 하였던가?


믿음이 나를 만든다고 했던 것 그것은 우리가 흙이 때문이 아닐까? 비를 흠뻑 맞은 흙같기도 하고. 우리의 본질이 흙이라는 질료라면 믿음은 그 질료를 보게하는 관념이나 관점이라 얘기할 수 있다.그래서 그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정의하며 또 실상이 되는 것이다.

 

흙으로부터 존재하는 우리 그리고 믿음으로 부터 존재하는 실상

 

 

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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