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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Quarentena - 7 본문

브라질 해변의 K-식당

Quarentena - 7

Tigre Branco 2022. 2. 4. 00:09

비가온다.

 

텅비어버린 호텔이 왠지 흉물스럽게 느껴진다. 지나가는 차들, 일 분에 한 대가 될까? 온 세상이 Lockdown이라는 마법에 걸려 멈추고 일그러져 버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있다. 미디어들, 그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라는 말들이 전문가라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그 뜻은 알겠지만, 그 말은 틀린 말이다.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갈 수가 없고 과거로 다시는 돌아갈 수가 없다. 그냥 그 시간의 그 환경에 맞춰서 살아야만 하는 존재다. 어느날 이 세상에 해가 뜨지 안고 달이 뜨지 않더라도, 만약 살 수가 있다면 살 사람은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사람은 죽는 것이다.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 그 1과 0의 상태에 대한 논의가 요즈음 많은 것 같다. 유럽에서 죽음에 대해 맘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죽음 카페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또 영국에는 한 통계에 따르면, 6%였던 주일 예배 참석자가 20%로 늘었으며, 절대적인 존재에게 40%가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내 외부의 환경이 어두우니 내 안의 밝은 것을 또 나은 것을 찾으려고 하는 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는 항상 나은 것을 추구하는 본성을 유전자에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기에. 

 

 

0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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