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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악마를 만나다 본문

時, 앎과 느낌의 경계

악마를 만나다

Tigre Branco 2022. 2. 18. 19:37

어느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았다. 비를 맞으며 발이 흠뻑 젖어 붙도록 계속 걸었다. 그러다 터널을 만났다. 시퍼런 천장의 불빛이 나를 두렵게 했다. 두려운 나는 내 몸을 훑어 보았다. 나의 핏줄 같은 굵기의 검은 물줄기들이 내 등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결국 나 터널 속의 수많은 자극의 소리와 불빛을 통과하여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내게 말하길, '나는 유일한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삶의 치열한 투쟁이 날 천국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 때 난 악마를 만났다. 내 속에 있는 악마. 나를 설득하고 싶어하는 자. 너의 삶은 어떻게 나에게까지 다가 오고자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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