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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어느 해변의 브랑코씨
홍콩에서 온 던컨 본문
이 사람이 가게 앞에서 메뉴판을 보고있던 이 사람이 뭔가를 찾는다는 느낌이 있어서, 도와주려고 했다. 말로 도와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그가 주는 느낌은 뭔가가 물어볼 것이 있다는 것이 었다. 이야기하다가 보니, 홍콩 사람인데, 회사를 그만두고 브라질을 여행중인 사람이며, 포르탈레자 여행에 대해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이다. 아마 동양사람을 찾아 보기 힘든데, 왠지 친숙한 동양인이 도움이 될 것 같았을 지도 모른다.
던컨은 식당에 들어와 구석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오늘은 면이 땡긴다며 잡채를 시켰다. 먹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는데 많이 시키려고해서, 그냥 잡채에 공기밥만 추가해서 먹으라고 했다.
식사를 하고 여행정보를 물어봤는데, 세아라에 인접한 다른 주인 나딸로 차를 렌트해서 가겠다고 하여서, 세아라주에 제리꼬아꼬아라 라고 좋은 해변이자 국립공원이 있다고 알려 줬고, 하나의 여행팁으로 단기간 일정이기 때문에 혼자 운전해서 가기 보다는 대형버스로 관광지까지 편하게 가는 것도 여행일정을 잘 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알려줬다. (도로상태나 모래밭을 운전해 가는 거나 짧은 시간을 두고 가야하는 조건은 렌트카로 운전해서 가면 더 마이너스가 되는 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 날은 밥 잘먹고 갔고, 다음 날에 소포를 홍콩으로 부칠 것이 있다고 해서 우체국으로 그 사람을 데리고 가줬다. 배낭을 앞뒤로 매고 약속 장소로 왔는데, 땀이 한 바가지다. 차에 일단 태우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었다. 소포를 부치는 절차 중에 같이 있으면서 도와줬고, 고마웠는 지 연신 고맙다는 말을 계속한다. 홍콩까지는 3~4키로 그램일 시에 199헤알이라고 해서, 그 돈을 주고 소포를 보냈다.
당일 저녁에 가게 손님이 주인인 Longslide Skate Bar에 갔다. 입장료를 공짜로 해주고 까이삐링야도 준다고해서 홍콩 친구를 데리고 간 것이다. 주인인 페르난도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입장료도 안내고
들어가보니 자그마하게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서 락음악 공연을 할 테세였다. 락음악을 그닥 좋으하지는 않는데, 왠지 나랑은 리듬이 맞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흑인음악 계열음악의 느낌대로 엇박이 좀 들어가야 변주도 좀 들어가야 내 음악적 감성이 촉촉해진다. 주인한테 미안해서 맥주 좀 시키고 좀 있다가 시끄러워서 대화를 할 수 없어 나왔다. 서로의 생활에대해 간단한 질문들을 주고 받다가 각자 잘 곳이 가까워져서 잘 자라고 하고 해어졌다.
홍콩 사람은 여기서 처음 봤다.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예를 들어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에 젊은이들이 사회에 느끼는 것들이나 ,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국정부의 탄압이 어떤식으로 있는 것인 지에 관한 주제 말이다. 우리집에 초대하기로 해놓고, 부부싸움을 하는 바람에 기회를 만들 지 못했다. 어제 어디냐고 2틀만에 문자를 보냈는데, 공항이라며 소포를 부쳐줘서 고맙고 제리꼬아꼬아라도 잘 보고 여러가지로 감사하다고 했다. 언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그 친구가 이야기했고, 건강하면 만나겠지 이 작은 세상에... 라고 답해주니까 웃었다. 그럼 건강은 해야겠다고 하면서.
02.06.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