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앎과 느낌의 경계
사람의 감옥에 갇혀
Tigre Branco
2022. 6. 7. 12:09
난 혼자 였소-
번뇌를 본능적으로 알고
깊음의 슬픔이 터져 나왔소
나도 울고 내 어미도 울고,
내 존재가 슬픈 것인지
사라질 존재가 슬픈 것인지
혼자였던 난
그리고 감옥에 갇히게 되오
그 사방이 팔방이
인간으로 그득한
저들도 뭔지 모른체
저를 둘러싼 인간이 하라는 대로
인간이 하는대로
가끔은 혼자였던 날 떠올리지만,
점전 그 기억이 흐려지고
결국 슬픔의 비명만 남더이다.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맞지도 않는 생각을 입고
광대가 되었나이다.
죽음의 강이 내 눈 앞인데,
지금껏 몰랐나이다.
사람의 감옥에 갇혀
이 강에 내 발을 담그고서야
난 감옥을 벗어나
난 다시 혼자가 되었소.
12.2021
반응형